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11가지 법칙
체탄 바갓 지음, 이선미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본래 불공평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누군가는 부와 환경이라는 특권을 쥐고 시작하지만, 대다수는 불평등의 그늘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냅니다. 하지만 현실 앞에서 불평이나 원망, 막연한 위로는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체탄 바갓의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차가울 만큼 명확한 '생존 법칙'을 건넵니다.

*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변명하는 나다

사건의 원인을 파헤치듯 인생이 꼬인 이유를 추적해 보면, 환경이나 타인을 탓하는 건 책임을 피하려는 가장 쉬운 변명입니다. 핑계를 치워내고 극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문제의 시작도, 해결의 열쇠도 결국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 싸구려 쾌락을 끊어라

스마트폰, 유흥, 즉각적인 자극이 주는 '싸구려 도파민'은 정신을 마비시킵니다. 정작 중요한 목표를 가리는 속임수와 같습니다. 치열한 노력 뒤에 얻는 '성취의 도파민'으로 바꿔야 합니다. 쾌락의 중독에서 벗어날 때 삶의 주도권이 돌아옵니다.

* 강함보다 유연함이 살아남는다

끝까지 생존하는 건 강력한 개체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개체입니다. 직업, 인간관계, 환경이 흔들릴 때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조건에 자신을 맞춰가는 적응력이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됩니다.

* 감정을 빼고 현실을 무장하라

인생이라는 장기전은 감정만으로 버틸 수 없습니다. 번 돈보다 적게 쓰며 미래를 준비하는 재무적 기틀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사람을 향한 진심으로 엮은 관계는 뜻밖의 순간 삶을 지탱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됩니다.


이 책은 불공평이라는 서늘한 진실을 들이대지만 절망을 말하지 않습니다.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진짜 삶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변명을 버리고, 변화에 적응하며, 스스로를 단단히 무장하는 것. 이 불공평한 무대 위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가장 명확한 지침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705
도야마 가오루 지음, 윤은혜 옮김 / 허밍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순한 괴담이 아니다. 인간의 약한 마음과 잔혹한 본성을 파고드는 정교한 미스터리.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흔한 도시전설이나 비즈니스호텔을 배경으로 한 단발성 공포 소설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그 단편적인 예측은 기분 좋게 비껴나갔다.
​이야기는 오랫동안 창고로 방치되어 있던 ‘705호실’을 둘러싼 이상 현상에서 출발한다. 옆방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벽 타격음, 환각, 그리고 잇따르는 의문사. 그러나 이 작품의 진가는 단순한 심령 현상 그 자체에 있지 않다. 705호라는 좁은 공간을 거쳐 가는 성매매 여성, 호텔 직원 등 저마다의 절망과 결핍을 품은 독특한 인간 군상의 면면을 서늘하게 조명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야마다 긴야’였다. 단순한 조연을 넘어, 타인을 통제하고 사육하듯 살인 자체를 즐기는 그의 순수한 악의와 사이코패스적 심리는 읽는 내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렬하다. 일상적인 호텔이라는 공간 안에서 직원이 냉혹하게 살인을 저지르며 느끼는 감정선과 그 왜곡된 심리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전개는, 이 책을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 훌륭한 범죄 심리 스릴러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후반부로 들어서며 현대 호텔이라는 무대는 한 남자의 수기를 통해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료칸 가문의 잔혹한 주술(게호오로시)과 정교하게 교차한다. 여성만이 데릴사위를 들여 가계를 잇고 남성들은 이른 나이에 사망하는 료칸의 비극은 보는 이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다.
​점과 점으로 흩어져 있던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705호라는 하나의 거대한 인과율 속에서 퍼즐처럼 맞아떨어질 때 느끼는 쾌감은 명작 미스터리 단편을 읽었을 때의 감흥과 닮아 있다.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초자연적인 존재 그 자체가 아니다. 악의와 약함을 품은 인간이 그 괴이(怪異)와 만났을 때 스스로 만들어내는 비극의 연쇄다. 모든 사건이 정리된 듯한 순간에도 서늘하게 남아있는 마지막 여운까지, 완벽하게 계산된 정교한 구성과 복선 회수가 단연 돋보인다.
​출장이나 여행길에 호텔 키를 받게 된다면, 나도 모르게 방 번호를 몇 번이고 확인하게 될 것 같다. 서늘한 논리와 정교한 범죄 심리 스릴러를 즐기는 독자라면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ㅣ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있었고 섬뜩한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서른에 시작하는 30일 사주명리 - 사주명리가 처음인 당신을 위한 안내서
이지형 지음 / IKKI(청어람미디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주 공부한다고 하면 무슨 무속인 되는 줄 아는 애들 많은데, 이 책 읽어보면 사주는 일종의 '인생 기상청' 같은 거임. 비 올 거 알면 우산 챙기듯이 내 인생에 닥칠 난관을 미리 알고 대비하자는 취지다.

1. ​사주 해석의 기본: 내 인생의 여덟 글자

책에서 강조하는 게 결국 내 사주 팔자, 즉 여덟 글자가 가진 기운을 읽어내는 법임. 시간, 일, 월, 년 순으로 배열된 표를 보면서 내가 어떤 오행(목, 화, 토, 금, 수)을 타고났는지 확인하는 게 시작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너 돈 많다"가 아니라, 나한테 부족한 기운이 뭔지 찾는 거임.

이 책이 좋은 게 사주 보는 법이랑 해석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거임. 사주카페 가서 아저씨가 해주는 말만 멍하니 듣는 게 아니라, 내 사주 여덟 글자를 내가 직접 뜯어보게 해줌. 시간, 일, 월, 년 순으로 표 딱 그려놓고 내가 무슨 기운이 넘치는지, 아니면 뭐가 없어서 인생이 삐걱거리는지 스스로 분석할 수 있게 됨. 한마디로 내 인생 기상도를 내가 직접 그리는 법을 가르쳐줌.

2. ​스스로 내리는 처방전

이 책이 유용한 게 해석만 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보완법을 알려준다는 거다. 혼자 힘으로 안 풀리면 경주 최 부잣집 사례처럼 남의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지혜를 써야 한다는 거임.

​오행의 균형: 예를 들어 사주에 금(金) 기운이 없어서 결단력이 부족하면, 일부러라도 차가운 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거나 금의 속성을 가진 환경을 가까이하라고 함.

​운의 흐름 읽기: 대운이나 세운이 올 때, 그 파도를 어떻게 탈지 스스로 결정하게 해줌. 정해진 길을 묻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길 위에 있는지 파악하고 핸들을 어디로 꺾을지 알려주는 식임.

3. ​행복한 시지프와 실전 명리학의 만남

철학적인 부분이랑 연결해보면 더 소름 돋음. 시지프가 바위를 밀어 올리듯, 우리도 사주에 정해진 결핍을 채우려고 평생 발버둥 치는 거임. 근데 그 결핍(부족한 오행)을 인지하고 절제하거나 타인의 도움을 받아 채우는 과정 자체가 바로 운명을 뛰어넘는 실전 명리학의 핵심임.

4. ​결론

결국 사주 보는 법을 배운다는 건 내 한계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한계를 요리하는 법을 배우는 거다. 사주 핑계 대면서 무기력해지는 게 아니라, "내 사주가 이러니까 난 이렇게 대응하겠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해줌.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내 사주라는 파도 위에서 멋지게 서핑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 책보고 풀어본 내 사주

기해일에 태어나 검은 돼지다. 기(일간)는 비옥한 토지다. 나보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미덕을 지녔다. 기토 옆 월간에도 기토가 있어 비옥한 땅이 넓게 펼쳐진 형상이라 외로울 틈이 없다.

​월지 묘목을 만나면서 편관의 형국을 이뤘다. 비옥한 토지에 나무가 뿌리를 내린 모습이니 책임감이 강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반듯한 성품이다. 일간 기토는 비옥한 토지이지만, 월지의 편관 묘목이 강해 때로는 감당하기 벅찬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겠다.
​일지에 해수라는 드넓은 바다를 깔고 있어 재물복이 따르는 운명이다.

소리 없이 자신을 키워가는 아름드리나무처럼, 성실하게 티끌을 모아 태산을 이룰 힘이 있다. 뜻밖에 이름을 크게 떨칠 수 있지만, 관살의 기운이 강하니 늘 자신을 단련하고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른에시작하는30일사주명리 #사주 #ikki #이지형지음 #사주명리


☆서평단 도서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니아, 평등에 미친 시대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지능이 불법이 된 미친 세상

(1) '스마트' 단어 금지: '스마트'라는 말 자체가 지적 우월함을 암시해서 죄악임. 스마트폰도 그냥 '폰'이라고 불러야 하는 능지 처참의 시대임.

(2) 시험은 곧 범죄: 모두가 똑같이 멍청해져야 평등하니까, 시험 점수 매기는 표준화 시험은 내년이면 불법임.

(3) 대학 입시는 가챠: 성적 따위 안 보고 이름 적은 쪽지 항아리에 넣고 뽑거나 선착순으로 들어감.

(4) 보드게임 압수: 체스나 루빅큐브는 잘난 놈이 이겨서 못난 놈 기분 나쁘게 만든다고 금지됨.







2.​언어와 지능을 거세하는 사회

(1) 단어 필터링: '깊이(deep) 있다'는 말도 누군가에겐 상처라 딥디쉬 피자를 '톨(tall)디쉬 피자'로 바꿔 부름.

(2) 초딩 수준 뉴스: 앵커들은 '추론하다' 같은 어려운 말 대신 '생각하다' 같은 단어만 골라 씀. 지적 수준 하향 평준화의 끝판왕임.

(3) 비유의 금지: '닭대가리'나 '호박' 같은 말도 지적 모욕이라며 금지함. 비유도 못 하는 멍청한 세상이 됨.







3.​종교적 광기와 PC 주의의 평행이론

(1) 여호와의 증인 풍자: 작가는 어린 시절 겪은 여호와의 증인 교단의 헛소리들을 회상하며, 지금의 평등 이념이 딱 그 수준의 종교적 광기라고 비꼼.

(2) 144,000명의 허풍쟁이: 요한계시록 숫자 들먹이며 이웃 괴롭히던 전도사들이랑, 지금 평등 강요하는 놈들이랑 똑같다고 서술함.







4.​도스토옙스키조차 검열되는 교실

(1) 지민의 사과: 한국인 학생 지민은 『죄와 벌』을 남들보다 빨리 읽었다고 잘난 척하는 거 아니냐며 사과부터 함.

(2) 라스콜리니코프의 오해: 고전 소설 주인공의 고뇌조차 '지적 오만'이라는 잣대로 난도질당하는 꼴을 보여줌.







5.​팬데믹과 백신에 대한 냉소

(1) 코로나 풍자: 수억 명 죽일 수도 있는 백신 부작용(mR2D2) 의혹이 난무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소설 배경임.

(2) 가짜 증명서: 주인공 피어슨은 살아남으려고 암시장에서 위조 증명서 사서 버티는데, 이게 현실 풍자 제대로임.






6.​우정보다 무서운 '올바름'의 광기

(1) 비밀의 폭로: 피어슨이 "내 애는 똑똑한 정자로 가졌다"고 친구 에머리한테만 말했는데, 에머리가 바로 통수 침.

(2) 배신자의 변명: 에머리는 방송에서 친구를 '우생학 지지자'로 매장하고는 "난 기자라 정보 얻는 게 직업이다"라며 뻔뻔하게 나옴.







​7.선의로 포장된 지옥

(1)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세상" 만들려다 결국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세상"이 됨.

(2)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 정이 떨어질 정도로 미쳐 돌아가는 시대를 가장 날카롭게 깐 소설임.


일독을 권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