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듬지
김현중 지음 / 아키텍스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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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우듬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서사의 술회다. 공동체나 여럿의 아픔을 돌보고 진정시킬 연고는커녕 당장 맞잡은
손의 흉을 가려줄 작은 반창고 하나조차 되지 못하는 글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문장 한 줄이라도 얻어가고자 애써분투하며 이 책을 읽어주지 않아도 좋다.

🌸 발췌

✅️ 제때의 끼니는 거르지 않고 챙기는지, 저녁까지도 회사에서 해결하는지, 필요한 영양제는 없는지, 전에 가져간반찬들은 얼마나 해치웠는지, 냉장고가 팅 비어있지는 않은지, 서울로 올라갈 때 챙겨 갈 반찬으로 뭘 해주길 바라는지.


✅️ 마냥 둥글지만은 않은 몸뚱어리로 추락한 사과에 철렁내려앉았던 감각을 떠올리니, 아들에 대한 불만을 스스로 저며내며 모나지 않은 사랑으로 일관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있었다.

껍질의 상처와 그 사이로 내비쳐진 과육을 보니 비로소 상냥하지 못한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어머니가 속으로 삼쳤을 유감을 의식하는 게 가능했
다.

✅️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메시지의 발신에서 장문은 가급적이면 자제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언젠가 읽었던어느 글 하나가 인상적이었다.

화장실과 메시지는 용건만 간단히, 라는 문구를 현대인의 재치 또는 우스개로 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은근한 안타까움이 배어나는 건당연한 일이다.

✅️ 오늘 나는 새로운 날로 바꿔 끼운 면도기를 집는다.

✒️ 감상

작가님께서 서평 제안을 하셨을 때, 일인출판사에 직접 글을 썼다고 하여
'그래 얼마나 잘 썼나 읽어나 보자'라는 심정과 '내가 어설프게 서평을 쓰면 민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3일에 걸쳐서 읽었습니다.)

1. 글을 참 맛갈나게 잘쓴다.

2.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3. 일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독특하다.

4. 배운사람은 역시 다르다.

5. 나도 면도날 잘 안바꾸는데.(동질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진찍고 발췌한 글 말고도 재미있는 글이 많습니다.

사랑의 라이벌과 양파를 먹는 싸움을 한다거나, 자동차 후방추돌 과실이 크다거나 하는 피식 웃게 되는 이야기들.

이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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