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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맛있고 만들기 쉬운 한식 디저트 - 선물하기 좋은 한식 디저트 레시피 70
찔레 지음 / 경향BP / 2022년 1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보고 참 설렜다. 토종 한국인 입맛인 나는 늘 한식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는데, 유튜브로 조각조각 보기보다는 목차와 구성이 완결된 책으로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이 '한식 디저트'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전통 디저트 뿐 아니라 주 재료를 쌀가루로 다루고 있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쌀베이킹도 상당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어서 더욱 맘에 든다.
나는 홈베이킹을 좋아하다보니 쌀을 주재료로 하는 케이크, 빵, 쿠키류를 책에서 다루고 있어서 넘 좋았다. 저자 프롤로그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홈베이킹을 하듯 한식 디저트도 집에서 만들어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며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쌀베이킹 메뉴를 추가했다고 한다.
목차를 보면, 떡, 한과, 정과, 쌀빵&쌀케이크, 쌀쿠키 외, 음청류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각 카테고리 별로 8개~15개, 총 70개의 디저트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떡을 만들기 위한 주 재료인 쌀가루의 종류 및 특성을 설명해주고(맵쌀, 찹쌀, 습식쌀가루, 건식쌀가루, 박력쌀가루, 강력쌀가루), 기본적인 떡만들기 방법, 떡만들기에 필요한 도구들도 사진과 함께 친절히 설명해주고있다.
떡 카테고리에서는 비교적 전통적인 디저트인 개성주악부터, 예쁜 모양의 절편과 송편, 로투스와 옥수수, 초콜릿 등 요즘 먹는 재료를 결합시킨 설기떡, 앙버터와 떡을 결합시킨 앙버떡 등 모양도 예쁘고 맛있을 것 같은 떡들로 이루어져 있다. 정말 만들어보고 싶은 의욕이 뿜뿜이다.
한과 카테고리에서는 보다 전통적인 디저트들. 모약과, 매작과, 쌀과 호두강정, 오란다, 연근과 꽃부각, 여러가지 양갱들, 호두곶감말이, 율란 등 전해져내려온 한식 디저트들 위주로 소개하고있다.
정과 카테고리에서는 사과정과, 오렌지정과, 도라지정과, 생강정과 등 각종 정과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선물하기도 좋고 보관하기도 좋고 천연재료들이라서 간식으로 하나씩 집어먹으면 매우 좋을 것 같은 디저트.
쌀빵 쌀케이크 카테고리에서는 찹쌀와플, 감자빵, 고구마빵 등 빵 종류, 쌀로만든 카스테라, 제누아즈, 바스크치즈케이크, 당근케이크, 단호박크럼블 케이크 등 케이크 류, 이외에도 쌀가루 사용 마들렌, 브라우니, 머핀 등 다채롭게 쌀베이킹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쌀쿠키 외 카테고리에서는 쌀로만든 상투과자, 버터쿠키,홍차스쿱쿠키, 오트밀쿠키 등 쿠키류 및 기타 푸딩, 티라미수, 아이스크림 등을 소개하고있다. 밀가루 못먹지만 쿠키먹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레시피들..!!
마지막은 음료들을 소개하고있다. 식혜, 수정과 처럼 흔한 전통음료부터 보리수단, 창면, 배숙, 봉수탕, 원소병 등 비교적 생소한 전통음료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있다. 배숙, 봉수탕, 대추탕 같은 음료는 보양식으로도 좋을 것 같아서 가족들 건강 챙기기에 완전 굿일 듯하다.
저자가 첫 책인 만큼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한식 디저트는 메뉴나 재료가 생소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구하기 쉽고 익숙한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고, 떡, 한과, 정과, 기타 등등 레시피 목차 구성이 다양하며, 전통적인 디저트를 알리면서도 빵에 익숙해진 우리들이 좋아할 만한 퓨전 한식 디저트가 많다. 무엇보다도 모양과 색감이 너무 예쁜 디저트라 선물하기도 좋고 만들기도 즐거울 것 같다.
홈베이킹을 좋아하다보니 쌀을 주재료로 하는 케이크, 빵, 쿠키류를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도 맘에 든다.
다만, 떡이라는 재료에 완전 초보인 사람은 이 책과 저자의 유튜브를 병행해서 보면서 한식 디저트 만들기에 감을 잡으며 시도하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사람들이 홈베이킹을 하듯 한식 디저트도 집에서 만들어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는 책이라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