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갑 킨더랜드 픽처북스
이리야마 사토시 지음, 황진희 옮김 / 킨더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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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속에 묻혀진 빨강의 강렬함!
표지부터 끌리네요^^
“곧 돌아오겠지” 라며 잃어버린 한 짝을 기다리던 나머지 장갑 한 쪽은 짝을 찾으러 나서요.
수많은 인파 속(장갑)에서 나만 홀로인 순간..
어떤 기분일 지 상상이 되어 더 안타까웠어요.
결국 잃어버린 한 짝을 찾지는 못했지만, 잃어버린 한 짝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해하는 장면이 마음에 들어요.
갑자기 삶의 마지막 순간,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말도 떠오르면서 애틋하기도 했답니다.
우리 모두 많은 이별을 해왔고 앞으로도 많은 이별들 앞에 놓여지겠지요?
헤어짐을 마냥 아쉬워하기보다, 누군가의 기억에 따뜻하고 반짝이는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게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이포럼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킨더랜드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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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 - 2022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신나는 새싹 167
한지음 지음, 김주경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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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다보면, 어른의 시선으로만 보던 낡은 고정관념과 편견이 깨어지고 아이처럼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하답니다. 짧은 글이지만 볼 때마다 처음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면들이 보이는 것도 재미있고요~^^
[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에는 우리 사회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담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적힌 장면이 나온답니다.
그 장면을 보며 주변의 편견과 시선이 ‘잘할 수 있다, 하고 싶다’ 는 한 사람의 의지를 꺾어버리게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한 말과 호기심어린 시선이었겠지만, 당사자는 그때마다 수많은 고민을 했을거라 생각하니 지금으로 따지면 악플러와 진배없었겠다는 생각에 소름이.. ㅠ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여자로 사는 것은, 특히나 결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불합리하고 불평등하다고! 아이는 조금 더 평등하고 합리적인 성역할의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고 소리내지만!
전등을 갈아야 하거나, 가구들을 조립할 때면 “아니 이걸 여자인 내가 왜? 자기가 좀 해!” 얘기하곤 하는 낡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에요.
이런 책을 한번 씩 읽음으로써 나 자신의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언행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할 수 있게 될 듯 합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씨드북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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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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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비를 보며 생각에 빠진 개구리와 쥐의 대화를 보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는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잉??’ 하는 반응이 나왔어요.
아이들 책은 쉬울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건가 싶고.. ㅋㅋ
내가 너무 무지한가 싶고.. ㅠ
며칠을 멀리하다가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전.. 글만 읽고 글의 내용만 이해하고 싶었나봐요.
대화하며 취하는 개구리의 제스처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나더라고요~
개구리는 행동모사의 달인이었던 것이에요 ㅎㅎㅎ
세상 심각하다가 갑자기 저렇게 행동하는 것도 재미있고,
중간중간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꾸며진 장면들도 이 책의 묘미랍니다.
아직도 책의 내용과 작가의 의도를 내가 잘 파악하고 있는지는 살짝 의구심이 들지만, 볼 수록 생각에 빠져들고, 처음에 보지 못한, 느끼지 못한 것들을 계속해서 생각하게 된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가 있는 책이에요.
우리 아이에게 처음 접하게 하고 싶은 철학책이라는 소개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제이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진선아이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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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밝은미래 그림책 50
알렉산드라 미르작 지음, 이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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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고양이인 듯 고양이 아닌 고양이같은 너!
누가 이 고양이를 찾고 있을까요?
고양이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요?
스스로도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다고 생각할 만큼 부러울 것 없이 다 가진 행복했던 고양이!
이 고양이에게 고민이 생깁니다.
나만 바라보고, 나의 최고 놀이 친구였던 엄마, 아빠는 더이상 나와 놀아주지 않아요.

핸드폰만 보는 모습, 놀아달라고 조르는 나를 피해 가는 모습, 곁에 가도 하품만 하는 모습..등등
하나하나 뜨금하며 반성하게 되는 건 저뿐만은 아닌거죠?
고양이는 생각해요.
나와 놀아주지 않는 건 내가 안보여서일거라고..
나와 놀아줄, 나를 사랑해 줄 누군가를 찾아 떠나야겠다고 생각하죠.
“찾습니다”를 읽으며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이, 혹은 그 이전 아이들이 한번 쯤 고양이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눈이 아닌 핸드폰이나 TV를 보는 시간이 많아지고,
주말이면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아닌 낮잠을 자거나,
집안일만 하는 부모님,
늘 공부얘기나 잔소리만 하는 부모님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한번쯤 고양이와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나를 사랑해 줄 누군가를 찾아나선 곳에서도,
모두 제각각 자기 삶에 바빠 주변을 둘러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현실이 반영된 듯 하여 씁쓸합니다.

우여곡절끝에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
고양이의 표정과, 활자 크기의 변형만으로
고양이를 찾은 기쁨과 감동을 독자가 느낄 수 있게 한
장면(이것은 직접 책으로 만나보세요~)과
마지막 페이지에서 고양이가 느낀 대사가 마음에 듭니다.

길을 잃은 아이들이 언제나 자신들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우리가(부모,가족 등)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밝은미래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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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함께해 다독다독 아기 그림책 9
김선영 지음, 썬비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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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또래나 조금 어린 동생들이 주변에 보이기만 해도 인상을 써요 ㅠㅠ
손이라도 잡힐까 두려워서 홀로 팔짱을 끼고 있고,
경계하느라 아무것도 못하기도 하며, 혹여 다가와서
“안녕” 이라고 하면 “아니야!” 하고 앙칼지게 큰소리로 말해요ㅠ
그래도 다가오면 뒷걸음질치며 무서운 과물이라도
본 것처럼 울곤 한답니다.
이러니 무턱대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보내게 할 게 아니라 천천히 간접경험부터 해줘야겠다 생각했죠!
세상의 모든 것은 내 거라고 우기는 곰!
행동도, 표정도 정말 제 아이와 판박이에요~
모두 내 거라고 하는 곰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아이를 보며..
‘와~ 엄마가 계속 말해도 안되더니, 책을 보며 느끼는 게
있나보다’ 옳다구나 싶었어요.
혼자라서 외롭던 곰이 나눔을 알게 되고, 행복해진 장면!
마지막 대사
“우리니까 좋아, 우리라서 좋아. 우리 모두 함께해.”
책 자체는
1. 색감이 선명하고,
2. 아이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동물들이 등장하였으며,
3. 짧고 간결하며 쉽고, 교훈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아이가 너무 좋아하지만, 아직 나눌 준비가 되지 않았나봐요.
책을 본 후로 며칠간 뜬금없이 “혼자할거야, 같이 싫어” 라고
하더라고요ㅠ
나눔과 함께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그날까지 조금 더 기다려줘야겠어요^^;;
<제이그림책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키위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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