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 행동하는 자연보호주의자, 초등학생을 위한 환경 인물 이야기
토머스 로커 지음, 이상희 옮김 / 초록개구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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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장을 넘기며 존 뮤어의 생각, 행동들이 나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 왔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난 이책을 만나기 전에 존뮤어가 누군지 몰랐다.  그리고 그가 국립공원 창시자라는것도 몰랐다.  자연을 사랑하고 요세미티를 사랑했던 행동주의자 존뮤어는 그렇게 내게로 왔다. 

존뮤어는 생각했다.  자연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그리고 세상 모든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말이다.  처음부터 존뮤어가 자연을 연구하는 일을 한건 아니다.  발명가였던 그는 사고로 실명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눈을 치료하게 되었고 그 후에 그는 자연을 위해 일생을 바칠것을 결심한다.  요세미티 계곡근처의 양치기일자리를 얻어 요세미티 계곡으로 들어서면서 조각같은 요세미티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에 †을 빼앗겨 자연에 동화되어 갔다.  그리고는 여기 저기를 찾아 헤매며 요세미티가 자기의 집처럼 친근하게 되었다.   존뮤어는 자연 그대로를 느끼기 위해 폭풍우가 치는 날에 나무꼭대기에 올라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며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런 그가 인간이 손을 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지키기 위해 글을 쓴다.  그의 글을 읽고 하나 둘씩 동화되어 시에라 클럽이 만들어지고 야생지대 보존에 힘을 모으기 시작한다. 

숱한 세월동안 야생지대를 돌아다닌 그는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깊어졌다.  그리고 자연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존 뮤어가 우리에게 남겨준 선물은 자연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책 한면을 그림으로 가득 메워 글의 생생함을 함께 맛볼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자연을 보는 눈이 조금 길러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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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이사 10대를 위한 책뽀 시리즈 1
마리안네 일머 엡니허 지음, 김세은 옮김, 라파엘라 라착 그림 / 리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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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는 아무것도 모른다.    왜 자기가 이사를 다녀야 하고 할머니하고 더이상 함께 살 수 없는지를.

아무도 로비의 의견을 묻지 않았고 엄마가 모든 것을 결정해 버렸다.  그리고 함께 살던 할머니 집을 떠난 다른 고장으로 이사를 와 버렸다.  로비는 친구도 없고 새로운 학교에 적응도 해야 했다.  함께 놀고 싶은 친구도 있지만 낯선 동네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함께 살던 할머니와 헤어지게 된건 로비의 탓이 아니다.  그런데도 로비는 그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말았다.   로비의 감정과 생각과 의견은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이혼율이 세계 2위란다.  해마다 많은 쌍들이 결혼을 하지만 또한 많은 쌍들이 헤어진단다.  그런 어른들의 결정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이다.  아무 능력없고 아직도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은 모두 자기 팔자라는 어른들의 편협한 이기심속에 갇히게 되고 만다.  심지어는 학대까지 당한다.   어느 누구도 아이들의 입장에서 헤아려 주지 않고 이야기 들을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건 어른들의 결정에 따르는게 아니라 그 아이들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도 어느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는다.  가정의 해체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는건 아이들이다.  어제까지만해도 부모님과 함께 였다가 어느날 갑자기 어른들의 결정으로 어느 한 사람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걸 덤덤히 받아들일 수 이 있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가정의 해체됨에 따라 가장 큰 상처를 입는 우리의 아이들의 이야기에, 마음속 깊이 담겨 있는 속내에 귀를 기울여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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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거꾸로 꽃이 피었습니다 또 하나의 교과서 3
요술피리 지음, 안태성 그림, 김교빈 감수 / 올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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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 졌다.  내가 동양인이고 동양의 사상이 나를 이 세상에서 분리시켜두는게 아니라 함께 출발하는데서 공감이 컸다.

하늘과 땅과 그리고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출발하는 동양의 철학이 바탕이 된 이 땅에서 내가 나고 자람이 그렇게 자랑스럽고 행복할 수 없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무언가와 만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갖춰나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란다.  그래서 석가모니는 생각하는 나와 내가 만나는  모든 것들을 '하나의 세계'라는 뜻에서 '일체'라고 불렀지" 

참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서로 얽혀지며 살아가는 것들 중에서 자신의 생각을 찾고 정리해 나가는 것이 동양철학이란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우리'라는 말을 자주 하나 보다.

아이들과 함께 궁궐이나 우리 문화재를 답사하다보며 어느것 하나 아무 의미 없이 놓여진게 없다.  작은 돌하나 얹는 것에도 나름의 철학과 사상이 담겨 있음에 옛사람들의 지혜를 되새기게 된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 선조들의 아니 우리 동양철학자들의 사상과 지혜가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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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와 학교폭력 이겨내기 작전 1호 해와 같이 밝은 동화 1
캐서린 드피노 지음, 보니 매튜.찰스 베일 그림, 이태영 옮김 / 해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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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탕에 검정색 제목에서부터 뭔가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느닷없이 친구를 괴롭히는 거스,  이유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스티브의 모습이 오늘날 요즘을 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걸러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아이들의 왕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왕따 문제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된 있는 건 아니다.  왕따 문제에 대한 여러가지 도서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 왕따를 극복하거나 아니면 본인의 노력보다는 주변의 개입으로 그 문제들이 해결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거스에게 이유없이 당하는 스티브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 가족들과 선생님의 관심으로 스티브는 해결책을 찾게 된다.  왕따는 스스로를 외롭게 만든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보다는  그 문제를 개입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나 왕따문제는 주변의 개입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당사자들 스스로의  마음이 이해되어져야 또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책은 매력이 크다.  스티브는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히 드러내서 주변의 조언을 듣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왕따문제는 한 사람의 문제는 아니다.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도, 당하는 아이도, 방관하고 있는 아이 모두가 피해자 이다.  그 아이들이 서로를 보듬을 수 있도록 어른들은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 주고 그들이 스스로 감정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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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DMZ 파란마을 3
최양현진 지음, 정현희 그림 / 파란하늘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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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고 꽃분홍  사이에 슬픈 철조망에 널려있는 제목이 내 가슴을 아리게 한다.   비무장지대라고 하면 나는 어릴적에 받은 반공교육 때문인지 움추려든다.   그리고 그곳에는 지뢰가 가득 묻혀 있어서 가까이 가기만 하면 여기 저기서 폭탄이 비오듯 터지는 줄 알았다.  정확히 비무장지대가 왜 생기게 됐고 그곳이 정확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이책을 펼쳐니 우리나라 전도가 보인다.  그 전도를 펼쳐놓고 지리적 위치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장황한 한반도을 역사를 언급하면서 우리 역사의  위상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이 무엇이며 왜 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해 주고 있다.   중간 중간에 만화 그림을 삽입해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흥미있게 유도하고 있는 점도 책을 읽으면서 좋았다.

또 휴전선에는 지뢰 뿐만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설명과 함께 이곳의 또다른 한편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를 끌었다. 

현재 남북한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개성공단에 대한 설명과,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설명까지 친절하게 되어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을 안겨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독서력이 있는 친구들은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리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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