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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풍! 날씨 예보를 부탁해!! ㅣ 그루터기
박라솔 지음, 한동훈 그림 / 주니어단디 / 2022년 6월
평점 :
기상 캐스터가 되고 싶은 주인공 강서풍은 남자아이예요. 보통 기상캐스터는 여자이기에 서풍이는 학교에서 짓궂은 아이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해요. 서풍이는 하늘이 좋아서 집옥상에 종종 올라가곤해요. 옥상이 있는 집이라니 생각만해도 공기가 맑고 탁트이는 전망이 떠올라 기분이 상쾌해져요. 도심 속에서만 자란 저희 아이는 시골집이 떠오른다고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서풍이에게 풍우라는 도사가 나타나요. 둘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서풍이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남자로서 기상캐스터가 되고싶다는 고민을 털어놔요.
"남들이 하는 말이 뭐가 중요해? 내가 좋으면 하는 거지!"
라며 서풍이를 격려해주는 풍우도사가 멋져보였어요. 남의 시선보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서풍이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해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풍우도사는 기상센터의 슈퍼컴퓨터를 파괴하라는 옥황상제의 명을 받았어요. 마침 서풍이는 풍우도사와 함께 슈퍼컴퓨터가 있는 기상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아빠회사를 견학가게되요. 마침 그때 벼락장군이 나타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요.
책을 읽으면서 서풍이 아빠도 사실은 하늘이 좋아서 어린시절 꿈이 기상예보관이었다는 것, 꿈을 이루었지만 슈퍼컴퓨터센터에서 일하면서 수치를 분석하는 일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것, 또 하늘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는 일이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에 마음이 울컥했어요. 서풍이 아빠에게 슈퍼컴퓨터가 정확하고 절대 진리가 된 것처럼 어른이 된 저도 눈앞의 것들을 쫓느라 정작 중요한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는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또 서풍이가 실행했던 라이브 방송의 순기능도 알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