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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되자 ㅣ 튼튼한 나무 49
다테나이 아키코 지음, 박현미 옮김 / 씨드북(주) / 2022년 6월
평점 :
세자매 중 막내인 미사키는 '라구 마녀'라는 캐릭터를 어릴적부터 좋아했어요. 어릴적 손에 넣게 된 마녀 라구의 열쇠고리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면서 언니들을 더 이해하는 소녀로 성장한다는 이야기예요. 미사키는 첫째 미츠키와 둘째 도미라는 언니가 있어요. 첫째 미츠키는 시드니 올림픽이 열린 해에, 둘째 도미는 아테네 올림픽이 열린 해에, 막내이자 주인공인 미사키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해에 태어나서 네 살씩 차이가 나요. 처음에 나온 이 내용이 재미있어서 책에 몰입하기 쉬웠어요. 둘째 도미는 자신을 '아테네'라고 불러달라고 할 정도로 개성이 강하고 하고싶은 말도 직설적으로 할뿐만 아니라 하고싶은 일도 거침없이 추진하는 편이예요. 그래서인지 아빠와의 관계가 그리 좋지만은 않아요. 이러한 관계를 미사키는 지켜보기만 하며 쓸쓸한 기분이 들어요. 책을 읽으면서 미사키가 막내이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고 느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책 중간에 등장하는 와카코 아줌마 이야기는 흥미로웠어요. 미사키가 어릴적부터 이웃이던 와카코 아줌마는 호탕한 성격이예요. 미사키는 그런 와카코 아줌마를 어려워해요. 하지만 도미는 아줌마와 성격이 비슷해서인지 종종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곤했어요. 와카코 아줌마가 도미에 대한 이야기를 미사키에게 들려주는 부분이 있어요. 이 부분을 읽으며 도미의 시원한 성격에 웃음이 나왔어요. 특히 도미가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했다는 대목에서 성격이 외향적이고 꿈이 많은 아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주인공 미사키의 마녀 라구 열쇠고리에 관한 도미의 행동도 이해가 되었고 멋있어 보였어요. 나에게도 이런 언니가 있으면 어땠을까하며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