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할미 스타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9
이조은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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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이준이는 초등학생이예요. 이준이의 부모님은 맞벌이하시고 아빠의 사업이 잘되지않아 집안 분위기는 좋지않아요. 그래서 아빠가 이준이를 위해 돈을 벌고자 부산으로 옮겨가 어시장에서 일한다고 했을 때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어요. 역시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은걸까요? 이준이가 부산에서 일하는 아빠를 오랫만에 만나 좋아하는 모습을읽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았어요. 어느 날 이준이의 집에 멋쟁이 할머니 한분이 찾아와요. 바로 이준이의 엄마의 엄마인 외할머니였어요.


번쩍거리는 썬글라스에 꽃이 달린 빨간색 모자를 쓰고 화려하고 멋진 옷을 입은 할머니의 모습과 자신감에 저는 놀랐어요. 게다가 할머니는 피자를 잘 드시고 온갖 인스턴트 식품을 이준이에게 거리낌없이 허락하는 모습에 또 한번 놀랐어요.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기는 커녕 따로 시간을 내어 놀라는 말에는 어리둥절하기도 했어요. 제가 이준이 엄마였어도 책에서처럼 많이 화내고 소리질렀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집으로 돌아온 이준이 아빠는 할머니께 넙죽 절을하며 반기는 기색이예요. 알고보니 할머니께서 아빠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어서 지금 살고있는 집을 지킬 수 있게 된 거였어요. 이준이 엄마와는 반대로 아빠는 할머니를 좋아해 집안 분위기는 한결 괜찮아져서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특히 이준이와 친구 제현이가 할머니와 함께한 어쩌다 여행을 읽으며 웃음이 나왔어요. 작은 버스안의 공간에서의 일들이 많기도 했고 재미있어서 뜻밖이었어요. 도시에서 이렇게 버스를 타고 창밖 넘어의 사람들과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다 싶었어요. 저도 아이와 함께 이번 방학에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를 타고 차창 밖을 보며 여행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길거리 음식도 척척 사준 할머니가 제목그대로 이준이의 친구이자 할미스타가 되는 유쾌한 책이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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