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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일로 살아가는 일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4년 7월
평점 :
에세이 <사랑하는 일로 살아가는 일>은 작년 여름부터 올해 1월 겨울까지 4개월여 구독자 대상 구독서비스 생활일지로 서른한 번째 편지와 후일담까지를 담아낸 책입니다. 누군가를 구독하는 일은 그 사람 자체로부터 받는 따스한 온기에 표하는 공감의 표현입니다. 공감이 가고 관심이 가는 이를 구독함으로써 구독자는 계속해서 힘을 얻기도 하는데요. 작가님의 따스한 편지들은 진솔하고 진정성이 느껴져 읽는내내 같이 공감하고 위로 받으면서 역으로 위로가 되어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따스한 위로의 한마디는 쉬운것 같지만 사실 절대 쉽게 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안과 우울, 번아웃으로 힘들었던 순간들, 그 상황들 속에서 용기있게 헤쳐나가고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딘가에서 같은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위로의 순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에세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가는 글이라 할지라도 본인의 아픔을 꺼내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것임을 잘 압니다. 겪고 있는 불행한 순간의 한자락이 타인에게 알려질까봐 전전긍긍 마음을 속이고 남들 앞에서는 있는 힘껏 밝은 척, 괜찮은 척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진솔하게 본인의 상황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일상글쓰기로나마 덤덤하게 털어놓으면서 고민스러운 일들과 앞으로의 해결과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일은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현상황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용기가 필요한데 작가님의 솔직함과 진심어린 한문장, 한문장이 글을 읽는 내내 저에게로 옮아 희망과 용기를 가득 전해준것 같습니다.
현대인이 앓는 마음의 질병은 감춘다고 해서 결코 저절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들춘다고 해서 결점이 되거나 오점으로 남는 일도 아닙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불안, 우울, 번아웃, 공황장애로 힘들어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공감의 문장들로 가득한 에세이 <사랑하는 일로 살아가는 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진심이 담긴 편지가 주는 감동이 깊게 전해졌고 덩달아 행복해질 용기와 희망을 보았습니다.
#에세이 #일상글쓰기 #생활일지 #사랑하는일로살아가는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