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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였던 날들
AJ 덩고 지음, 임슬애 옮김 / 미메시스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파도가 밀려 들어왔다가 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딘가 그리운 마음을 품게 만듭니다. 아름다운 파도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연인을 떠나보낸 한 남자의 잔잔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그래픽노블 <파도였던 날들>을 만났습니다. 저자인 AJ 덩고가 먼저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며 써내려간 책이다 보니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진심이 가득 담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여운이 오래 가는 책으로 남게 되는 책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다가 밀려나가는 감정의 깊이에 온전히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파도의 모습을 담은 그래픽노블이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마음을 대변해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그저 감탄하며 감상하게 되는 책입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인 죽음과 상실의 슬픔, 애도 이 모든 것이 한데 모여 비슷한 아픔을 가진 분들께 따스한 위로를 전해줄 책이라 생각합니다. 여름과 바다, 서핑은 역동적인 이미지로 잘 어울리는 단어들의 조합인데 묘하게 이 단어들이 찬란했던 행복의 날들과 상실 이후의 날들로 오버랩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크리스틴을 사랑했던 남겨진 사람들은 먼저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지만 무한정 슬픔에만 빠져있지는 않습니다. 찬란했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함께여서 행복했음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첫만남과 연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연인이 되고난 후 행복했던 날들의 이야기, 병마와 싸우며 힘들어했던 기억들이 서로 얽혀 슬프지만 아름다웠던 날들로 기억하게 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차분함 한 스푼과 먼저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마음이 전해져 깊은 여운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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