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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 요즘 - 마음이 짠해 홀로 짠한 날
우근철 지음 / 리스컴 / 2019년 2월
평점 :
짠하다는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요즘이다.
난 늘 내가 잘나고 당당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짠한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
그냥 툭 하고 튀어나오는 짠함이 느껴져 가끔 우울한 감을 느끼곤 한다.
처음에는 고마운 것들이 익숙해지면 당연해지고,
당연한 것이 다시 익숙해져서 작은 것에 섭섭해지는 것이 사람 심리인 듯 하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 게 이런 데서 느껴지는 가 보다.
언젠가부터 말이 많아지면 꼭 찔리는 게 있던지, 변명을 늘어놓던지 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 담백하게 해야 하는데.. 왜 그렇게 담백하지 못하고 말이 길어지는가...
하고 싶은 말을 삼킬 때 늘 그냥이라는 말로 포장을 하고 만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안할 때가 있다는 것을 상대방은 알아줄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왜 예전에는 몰랐을까?
그런데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서도 주저앉아만 있다면 그거야 말로 정말 찌질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실패를 감당할 용기라는게 쉽게 가져지지가 않는다.
점점 무서운 게 많아지는 건 많은 것을 알아서일까.. 나이가 들어서인 걸까...
지금 나에게 가장 부러운 것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에 확신이 있는 것이다.
그냥 그 확신 하나로 도전하는 모습이 왜이리 멋져 보이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지금 그런 게 없어서 불안하고 초조한 거 같다.
어차피 늙으면 후회하니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싶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면 나도 역시 돌아가고 싶지가 않다.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을 할거란 것도, 이보다 더 잘 살 거라는 것도 확신할 수가 없기에..
앞으로의 미래를 보면서 달려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