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일의 로마법 수업 - 원하는 대로 살아갈 권리를 위한 한동일의 삶을 위한 수업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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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법수업 #한동일 #흐름출판 #서평단

저자 한동일의 책들은 늘 과거로부터 지혜를 얻고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책 ‘로마법 수업’ 역시 머나먼 옛 도시 로마의 문명과 법으로부터 지금의 우리가 꺼내어야 할 교훈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모든 문명은 제각각 법이 다르지만 인류의 공통된 의식은 늘 스며있다. 그중에서도 로마법은 인간의 권리를 비교적 존중하고 자유를 중시하는 로마인들의 생각이 기반되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노예제도는 평등과는 거리가 멀지만 노예에게 자유가 아예 없지는 않았던 걸 보면 그래도 신분제를 비교적 유연하게 조절하며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온전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나타나는 양상만 다를 뿐 현대와 다를 것도 없는 것이, 성 차별, 지역 차별, 인종 차별 등 온갖 차별은 현대 문명에서도 여전하다. 아무리 인간이 야만의 수준에서는 많이 벗어나고 의식이 높아졌어도 그 수준에서의 차별은 늘 존재한다. 인간이 완벽히 떨쳐낼 수 없는 혹이다. 책에서는 이것을 ‘쓸모가 많은 존재를 길들이려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으로 표현한다. 자신보다 약해 보이지만 유용해 보이는 존재에 대해 힘을 가하고 눌러앉혀 세뇌시키려는 것, 내가 밟고 올라갈 발판. 이것은 시대를 초월하여 그저 인간의 벗을 수 없는 본성이다. 조금은 씁쓸하지만 독서나 역사 공부를 통해 다시 한번 일깨우고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어 인류는 크게 잘못되지 않고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앞부분에서 소개된, 스콜라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의 "정의는 타인에게 있다."는 말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이타 정신, 다양성, 의외로 찾기 쉬운 곳에 있는 ‘진리’, 인간의 문제는 인간에게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 곧 희극 작가인 푸블리우스 티렌티우스 아페르가 쓴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대사와도 통한다.

발터 벤야민의 ’문명은 야만의 기록‘이라는 표현은 이 책의 핵심을 말해주는 듯하다. 로마인들의 법은 곧 인류가 스스로 떨쳐낼 수 없는 것들과 싸워가는 단적인 예이며 결국 모양만 달라지면서 반복되는, 하지만 고급스러워지는 야만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급스러워지는 이유는 조금씩이라도 자유와 평등이 적용되어 가기 때문일 것. 그런 인류가 조금 귀엽게도 느껴지는 것은 뭘까.

좋은 책 제공해주신 흐름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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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시대철학 1
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 비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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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4분의3은호기심이다 #자코모카사노바
#비원 #모티브 #르온서평단

한 시대를 활약했던 인물은 그 결과가 부정적이었고 자신의 인생이 초라해졌다 해도, 후대 사람들은 그에게서 뽑아낼 교훈이 분명 있을 것이다. 사람들을 그에게로 이끌었던 그만의 장점과 결국 나락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말이다.
책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에서는 한 시대를 휘어집았던 자코모 카사노바를 자서전과 그의 행동들, 말들에서 인간이 갖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재정의 해준다.

카사노바의 삶은 한마디로 나르시시즘의 대표적 사례지만, 매우 지능적이고 교활한 나르시시스트였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능력으로 수많은 귀족과 여성들, 그때그때 자신을 위한 타깃이 된 많은 사람들을 순간적으로 홀렸지만 결국 타인 아닌 자신의 그런 모습을 사랑했던 것이다. 언뜻 보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폭넓은 지식으로 모든 면에서 의식 높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상대를 발판 삼아 자신이 필요한 것만을 취하고는 홀연히 사라지고 상대는 정신적, 물질적 손실을 얻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게다가 그는 후에 자서전에서 그런 일들을 아름답게 포장하여 기록한다. 이런 카사노바의 모습을 책에서는 이렇게 표현한다. '진열대에 자기만 있는 가게는, 처음 며칠은 신기해도 곧 발길이 끊긴다.'

카사노바의 삶에서 배울 점은 자신의 이야기를 굉장히 잘 포장한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 좋은 역사조차 신화적으로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이다. 또한 귀족이든 부자이든 그들만의 감정을 잘 알고 그들의 눈에 맞게 말하고 행동하며 카사노바 자신의 낮은 신분이 거리낌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관심을 샀다. 그만큼 많은 책을 읽고 공부했으며 어떤 일이든 필요하다면 불가능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적의 상황과 타이밍의 파악, 심리를 이용한 밀고 당기기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상황을 완벽히 교묘하게 분석하고 계획하여 이끌었다.

누구나 오래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사람은 자신보다는 상대가 스스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 상대가 스스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당장 입발린 말들, 빠른 시간에 관계를 이루려는 행동들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고 끈기 있게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소중한 인연일 수 있다. 카사노바는 그만의 사람을 끄는 본능적 재능을 잘못 사용하여 결국 자신의 말년을 외롭게 만들었다. 그의 곁에는 사람이 없었다. 재능을 오직 자신의 만족과 이익을 위해 썼고 타인의 삶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었다.

이 책은 이렇게 마무리한다.
'차라리 그를 한 사람의 선례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그는 매력의 정점까지 올라가 본 사람이 그 정점에서 내려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우리 대신 먼저 살아낸 사람이다. 그의 분노와 외로움, 어색한 다툼과 길고 긴 글쓰기의 시간은, 다음 세대에게 보내는 일종의 보고서다.'
카사노바가 어떤 삶을 살았든 후대 사람들은 그에게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뽑아내어 현재와 미래를 잘 일구어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최적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갱신해 나가면 된다. 무엇보다도 한 치 앞보다는 먼 산 너머의 곳을 향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진리인 듯싶다.

단단한맘킴히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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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대하소설입니다
김경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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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대하소설입니다 #김경신 #하움출판사 #서평

이 책은 일반적인 성경과는 달리 마치 성경의 인물들의 행적을 따라가는 소설과 같다. 아담, 아벨, 노아, 아브라함, 이삭, 이스라엘, 요셉, 유다 , 욥 9명의 각 생애를 그렸는데, 기존의 성경보다 서사적이고 좀 더 개방적인 느낌이 든다. 특히 각 인물들의 개인적 삶을 자세히 풀어가며 그들 각자의 느낌과 행동들을 친근하게 묘사하여 종교가 없는 독자여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거리감을 좁혔다.

각 인물들의 삶은 신화적인 느낌이라기보다 우리네 현대인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게 그려진다. 희생, 갈등, 노력, 도전, 성취, 성숙 등 우리가 누구나 경험하는 공통된 과정들을 그들도 겪는 모습을 읽을 수 있으며 저자는 이런 내용을 마치 기자처럼 사적 감정을 넣지 않고 담담히 서술한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어원을 한국어와 관련지어 소개해주는 것이다.
‘엘리바스의 뜻은 ‘왕이 예쁘다’입니다.
엘리바스 종형은 대만 고을의 복장입니다.
데만의 뜻은 ’다 물’ 또는 ‘담울’입니다.‘ -327p
이처럼 이름의 뜻을 풀어주어 언어에 관심이 많은 나는 더욱 즐거웠고 히브리어가 한국어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새로웠다. 또한 그 인물의 특징과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특이한 점은 성경의 기본내용에 한국적 요소, 한국의 설화를 가미하고 한국의 예족이 활동범위를 넓혀가며 여러 고대 문명을 열었다는 창의적 전개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실 갑자기 임금과 파라오가 함께 등장하는 것이며 요셉이 웅족의 풍습을 따라 동굴에서 21일간 쑥차와 구운 마늘을 먹는 것 등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조합의 장면들이 있는데 당황스럽다는 것은 새롭다는 의미이니, 저자가 색다른 시각을 소개하는 것 같아 더 몰입하게 된다.

이처럼 히브리어와 히브리인이 한국어이고 한국인임을 밝히기 위한 저자의 노력들이 느껴져 감동을 받았고 성경을 종교를 넘어 하나의 학문으로, 문학으로, 역사로 대중화하려는 시도가 흥미로우며 한국에 대한 애족의 정신에 더욱 진정성이 느껴진다.

금의빈이 죽음을 앞둔 해씨부인을 향한 아주 소박하고 담백한 고백의 시, 사랑의 시를 낭송하는 장면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의 힘은 한결같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하였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1,00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70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30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10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7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 을 사랑하는 사람이 3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1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을 사 랑하는 사람이 3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을 사랑 하는 사람이 1명 있으면 그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 람이 1명도 없으면 그것은 내가 승천하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 제공해 주신 하움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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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
칩 콜웰 지음, 김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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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모든물건의역사 #고고학 #사피엔스 #박물관 #칩콜웰 #부키출판사 #서평

로저 페더러는 “라켓은 내 팔의 연장(延長)이다.” 라고 했다. 인간은 한없이 가냘프고 약한 동물이다. 하지만 도구를 다룰 줄 알기에 맨 몸으로 맞설 수 없는 거대 세계를 머리로 맞서 온 것이다. 무언가 매개체가 있다면 인간은 어떻게든 자신의 확장제로 쓸 줄 안다. 맨몸으로는 무엇과도 맞설 수 없는 연약한 존재가 인간이라지만 자신에게 맞는 도구만 찾는다면 이 세상 무엇이든 못 이길 것은 없을 것 같다. 인간이 이룩해 낸 도시와 나라와 모든 것들처럼.

인류학자 로이 래퍼포트 Roy A. Rappaport는
‘가치나 영향력처럼 의미하는 것이 무형적일 때, 그것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려면 그것의 표상은 물질적이어야 할 것이다. 지위와 명예에 대한 주장은 실체화되지 않는 한 공허하다.‘ 고 했다. 그렇게 본다면 인간이 만들어낸 거대한 건축물부터 불상, 책, 사진, 심지어 작은 이쑤시개조차도 그 안에는 기구하게 변화해 온 문화, 사회적 개념과 가치들이 심어져 있을 것이고, 개개인이 표현하는 모든 시각적, 물질적인 것들 역시 자신의 신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유형화된 것들이다. 요즘 많이 회자되는 주식에서 호가의 변동 차트를 멀찌기서 관망하면 그것이 전 세계 인류의 인식과 이데올로기의 흐름을 실시간 반영하는 시각적 수치로 보이기도 한다.

미래에는 가치나 의미들이 얼마나 더 다양하고 기발한 수단으로 펼쳐질지 감도 안 오네. 세상 무엇 하나 무의미한 것은 없다.

모든 물건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의지와 철학으로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빨리 버려지고 빨리 갱신되어 쏟아져 나오는 물건들을, 그것에 오히려 휘둘리는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과제를 책의 후반부에서 던져준다. 작가가 직접 돌아다니며 넘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해 쌓아 두는 사람들 등 풍요로 야기된 오류의 여러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준다.

물건은 우리의 능력치이자 미래 발전의 좋은 재료들이다. 다만 창조한 자는 늘 창조물에 대한 진정성이 기반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진정성이란 창조자 스스로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수 있는 정신적 푯대이며 기왕이면 넓은 곳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온전한 마음이라고 하고 싶다.

좋은 책 출판해 주신 부키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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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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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않은쌍둥이 #홍선기 #모티브 #단단한맘수련서평단

사실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예술가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사람들인데 두 사람이 다 젊은 시절에 세상을 떴다는 건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런 사람들이 오래 살아서 값진 작품들을 더 많이 남겼어야 하는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실 오래전 ’변신‘을 처음 읽었을 때 소설이 생뚱맞다는 느낌이었다. 갑자기 사람이 벌레로 바뀌는 콘셉트도 그렇고 이 이야기가 무엇을 전달하려는 것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냥 고전이니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읽었는데, 좀 인생을 살아보고 또 카프카의 삶에 대해 알고 나니 그 소설의 진의를 나름대로 풀어낼 수 있었다. 권위주의적인 아버지의 밑에서 자신을 억눌러야 했던 시간들이 어쩌면 자신을 벌레와 같이 무력하고 혐오스러운 존재로 느껴지도록 가스라이팅했던 것이다. 동시에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까지도 결국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사람들로 인식해 버렸던 것이다.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는 그동안 참아왔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미움을 아주 침착하고 세련되게 호소하고 있어 그가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능숙하게, 처절하게 절제하며 살았는가를 잘 느낄 수 있다.

유복한 환경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곧 아버지가 재산을 모두 불에 태우고는 돌아가신 끔찍한 경험을 했으며 짦은 삶을 성치 못한 몸으로 살아내어야 했던 에곤 실레 역시 밝지 않은 색감이나 인물의 왜곡된 몸, 어딘가를 주시하는 무표정한 얼굴들에서 그의 안정되지 않은 마음이 잘 드러난다. 나는 에곤 실레의 거칠면서도 심리가 넌지시 전달되는 인물화, 자화상들을 좋아한다. 이 책에서 다른 경우보다도 많은 양의 그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두 대가들이 비슷한 시대를 살았고 비슷한 고난을 겪었다는 것, 그리고 그 삶에 대한 반항과 저항의 태도를 강렬한 작품으로써 풀어냈다는 공통점은 두 사람이 어쩌면 만나지는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쌍둥이 불꽃이 아니었을까 상상해본다. 만약 만났다면 존재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영감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고통의 시간들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을 다른 수단을 통해 잘 풀어내어야 한다.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안위를 위해, 더 나아가 자신으로 인해 치유를 받을 사람들을 위해 응어리들은 풀어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한다면 고통의 시간은 헛된 것이 아닌, 있어야만 했던 것이 되는 것이다.

좋은 책 제공해 주신 출판사 모티브 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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