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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대하소설입니다
김경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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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적인 성경과는 달리 마치 성경의 인물들의 행적을 따라가는 소설과 같다. 아담, 아벨, 노아, 아브라함, 이삭, 이스라엘, 요셉, 유다 , 욥 9명의 각 생애를 그렸는데, 기존의 성경보다 서사적이고 좀 더 개방적인 느낌이 든다. 특히 각 인물들의 개인적 삶을 자세히 풀어가며 그들 각자의 느낌과 행동들을 친근하게 묘사하여 종교가 없는 독자여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거리감을 좁혔다.
각 인물들의 삶은 신화적인 느낌이라기보다 우리네 현대인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게 그려진다. 희생, 갈등, 노력, 도전, 성취, 성숙 등 우리가 누구나 경험하는 공통된 과정들을 그들도 겪는 모습을 읽을 수 있으며 저자는 이런 내용을 마치 기자처럼 사적 감정을 넣지 않고 담담히 서술한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어원을 한국어와 관련지어 소개해주는 것이다.
‘엘리바스의 뜻은 ‘왕이 예쁘다’입니다.
엘리바스 종형은 대만 고을의 복장입니다.
데만의 뜻은 ’다 물’ 또는 ‘담울’입니다.‘ -327p
이처럼 이름의 뜻을 풀어주어 언어에 관심이 많은 나는 더욱 즐거웠고 히브리어가 한국어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새로웠다. 또한 그 인물의 특징과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특이한 점은 성경의 기본내용에 한국적 요소, 한국의 설화를 가미하고 한국의 예족이 활동범위를 넓혀가며 여러 고대 문명을 열었다는 창의적 전개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실 갑자기 임금과 파라오가 함께 등장하는 것이며 요셉이 웅족의 풍습을 따라 동굴에서 21일간 쑥차와 구운 마늘을 먹는 것 등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조합의 장면들이 있는데 당황스럽다는 것은 새롭다는 의미이니, 저자가 색다른 시각을 소개하는 것 같아 더 몰입하게 된다.
이처럼 히브리어와 히브리인이 한국어이고 한국인임을 밝히기 위한 저자의 노력들이 느껴져 감동을 받았고 성경을 종교를 넘어 하나의 학문으로, 문학으로, 역사로 대중화하려는 시도가 흥미로우며 한국에 대한 애족의 정신에 더욱 진정성이 느껴진다.
금의빈이 죽음을 앞둔 해씨부인을 향한 아주 소박하고 담백한 고백의 시, 사랑의 시를 낭송하는 장면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의 힘은 한결같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하였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1,00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70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30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10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7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 을 사랑하는 사람이 3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10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을 사 랑하는 사람이 3명 있으면 그중에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을 사랑 하는 사람이 1명 있으면 그 1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 람이 1명도 없으면 그것은 내가 승천하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 제공해 주신 하움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