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시대철학 1
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 비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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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활약했던 인물은 그 결과가 부정적이었고 자신의 인생이 초라해졌다 해도, 후대 사람들은 그에게서 뽑아낼 교훈이 분명 있을 것이다. 사람들을 그에게로 이끌었던 그만의 장점과 결국 나락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말이다.
책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에서는 한 시대를 휘어집았던 자코모 카사노바를 자서전과 그의 행동들, 말들에서 인간이 갖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재정의 해준다.

카사노바의 삶은 한마디로 나르시시즘의 대표적 사례지만, 매우 지능적이고 교활한 나르시시스트였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능력으로 수많은 귀족과 여성들, 그때그때 자신을 위한 타깃이 된 많은 사람들을 순간적으로 홀렸지만 결국 타인 아닌 자신의 그런 모습을 사랑했던 것이다. 언뜻 보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폭넓은 지식으로 모든 면에서 의식 높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결과는 상대를 발판 삼아 자신이 필요한 것만을 취하고는 홀연히 사라지고 상대는 정신적, 물질적 손실을 얻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게다가 그는 후에 자서전에서 그런 일들을 아름답게 포장하여 기록한다. 이런 카사노바의 모습을 책에서는 이렇게 표현한다. '진열대에 자기만 있는 가게는, 처음 며칠은 신기해도 곧 발길이 끊긴다.'

카사노바의 삶에서 배울 점은 자신의 이야기를 굉장히 잘 포장한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 좋은 역사조차 신화적으로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이다. 또한 귀족이든 부자이든 그들만의 감정을 잘 알고 그들의 눈에 맞게 말하고 행동하며 카사노바 자신의 낮은 신분이 거리낌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관심을 샀다. 그만큼 많은 책을 읽고 공부했으며 어떤 일이든 필요하다면 불가능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적의 상황과 타이밍의 파악, 심리를 이용한 밀고 당기기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상황을 완벽히 교묘하게 분석하고 계획하여 이끌었다.

누구나 오래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사람은 자신보다는 상대가 스스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 상대가 스스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당장 입발린 말들, 빠른 시간에 관계를 이루려는 행동들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고 끈기 있게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소중한 인연일 수 있다. 카사노바는 그만의 사람을 끄는 본능적 재능을 잘못 사용하여 결국 자신의 말년을 외롭게 만들었다. 그의 곁에는 사람이 없었다. 재능을 오직 자신의 만족과 이익을 위해 썼고 타인의 삶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었다.

이 책은 이렇게 마무리한다.
'차라리 그를 한 사람의 선례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그는 매력의 정점까지 올라가 본 사람이 그 정점에서 내려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우리 대신 먼저 살아낸 사람이다. 그의 분노와 외로움, 어색한 다툼과 길고 긴 글쓰기의 시간은, 다음 세대에게 보내는 일종의 보고서다.'
카사노바가 어떤 삶을 살았든 후대 사람들은 그에게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뽑아내어 현재와 미래를 잘 일구어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최적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갱신해 나가면 된다. 무엇보다도 한 치 앞보다는 먼 산 너머의 곳을 향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진리인 듯싶다.

단단한맘킴히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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