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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
마이클 앨버터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3월
평점 :
#랜드파워 #마이클앨버터스 #인플루엔셜
땅의 역사는 인류 발전의 과정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 같다. 단지 토지를 소유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인권, 국가의 정치체제 등 많은 문제들이 얽히고설켜있어 땅의 소유방식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보면 지구촌의 기구한 이야기들이 한눈에 보이는 듯하다.
책 <랜드파워>는 땅을 서로 가지려고 안간힘을 써온 인류의 모습에서 땅의 중요성, 땅의 올바른 소유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인간이 정착하며 살고부터 시작된 땅의 이용, 그리고 점점 경제적 의미가 크게 부여되는 역사적 변화, 다양한 나라들의 토지 소유 형태의 변화를 소개해준다. 특히 한 나라 정부의 토착민과 정착민에 대한 토지 배분 문제, 남녀의 토지 소유가능 여부에 관한 성 차별 문제, 무차별 토지경작, 수목 파괴로 인한 자연 훼손 문제 등을 예로 들며 땅의 올바른 입지가 인간과 자연 모두의 상생에 얼마나 중요한 조건인지 인식시켜 준다.
콜롬비아의 여성 일레나 안토니아 파로디스 메디나의 사연은 영화나 소설로도 나오기 힘든 고된 싸움이었다. 남자만이 토지를 가질 수 있거나 여성에게 불리한 조건들이 많았던 토지 소유 체계가 바뀌는 문턱에서 그녀의 대가족 중 최초로 토지를 소유하게 된 여성으로 기억된다. 그 과정에서 소유권을 획득했다가 전쟁 발발로 인해 모든 것이 초토화되고도, 그리고 자식을 잃는 비극을 경험하면서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인권단체에 도움을 청하기도 하며 결국 토지 소유권을 획득한다. 이밖에도 남아메리카나 호주, 아프리카 등에서의 인종 차별로 인한 왜곡된 토지 소유 정책들도 많은 이들의 고군분투 끝에 하나씩 하나씩 바른 방향으로 맞춰져 왔다.
또한 벌목과 먹이사슬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인간들의 행위들로 인해 파괴된 생태계는 오히려 인간에게 위기의식을 주었기에 나라의 정부는 국립공원을 지정하거나 넓은 지역에 걸쳐 가축을 방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연과 상생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저자 마이클 앨터버스는 인류의 역사에서 획을 긋는 몇 토지 대재편이 있어왔으며 앞으로 올 또 다른 모습의 대재편은 아마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다를 것이라고 한다. 물론 땅을 가진 자와 빌린 자, 승자와 패자는 늘 있을 것이지만 어떤 사람에 의해 어떻게 그것이 재편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새롭게 다질 필요가 있다고 결론짓는다. 이 책은 세계정세가 어지러운 요즘 지구촌의 땅따먹기의 역사를 복기해 보고 현재, 그리고 미래에 각자의 작지만 다부진 사유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좋은 책 제공해 주신 출판사 인플루엔셜 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