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집대성 秋 사자성어 집대성
배호식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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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집대성 #배호식 #메이킹북스 #서평

한자는 우리말과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세상의 이치를 넌지시 알려준다. 요즘은 한자의 사용이 예전보다 줄었고 신문에도 한자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한자는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문자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서예를 배웠어서 그런지 한자와 늘 친숙했고 성인이 된 지 오래인 지금까지도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생소한 한자어를 보더라도 한자가 떠오르면서 단어의 뜻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어 편리하고 짐작하는 과정에서 잠깐이라도 생각하는 여지가 생겨 그것도 참 좋다.

<사자성어 집대성> 은 너무나 많은 사자성어들을 자음순으로 정리하고 뜻을 풀어준다. 게다가 사이사이에 매년 지정되었던 ‘올해의 사자성어’와 같은 알짜 상식들을 첨부해주기도 하고, 각 사자성어에 관련된 다른 사자성어들, 예를 들면 네 한자들 중 하나가 포함된 다른 사자성어들, 또는 뜻이 비슷한 사자성어들, 상황이 연결된 사자성어들 등 어떤 식으로든 연관된 성어들을 함께 소개해주어 엮은이 배호식의 정성과 진심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춘하추동(春夏秋冬) 네 권 중 내가 읽은 것은 추(秋), 이응(ㅇ)으로 시작하는 사자성어들로만 엮인 세번째 권이었다. 이응 만으로도 이렇게나 많은 사자성어가 있다는 것이 놀랍고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는 것에 멋쩍기도 했다. 다른 권들은 얼마나 많은 성어들이 있을 것인지! 언어의 풍부함, 인류의 위대함, 그리고 엮은이의 장인정신에 가슴이 벅차다.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각 언어들을 배우고 검색할 수 있지만, 옥편처럼 그 책이 엮인 체계를 이해하고 그것에 따라 손으로 종이를 넘겨가며 찾는 보람된 수고로움을 오랜만에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으며 두고두고 볼만한 대옥편으로 기꺼이 추천한다. 아이들에게도 옥편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이든 키보드를 치면 나오는 디지털의 세상에서 피와 땀으로 일군 언어체계와 책의 구성 등을 몸소 체험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좋은 책 제공해 주신 출판사 메이킹 북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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