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최현주 옮김, 김상근 감수 / 페이지2(page2)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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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은 제 마음 속의 책이었어요.

매력적인 내용이 가득하다고 생각은 되지만

왠지 손은 선뜻 가지 않는 책이었어요.


내용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김상근 교수님이 감수와 해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용기를 내서 읽어 보았어요.


세습과 혼합의 정의와 함께

각각의 특징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군주국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잡고 책을 읽을 수 있어요.


군주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면 더 읽기 싫어질텐데

큰 개념과 세부내용까지 다시 되새기고 가니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요.


'8장 악행으로 군주의 자리에 오른 자들에 대하여'

조선 왕 중 수양대군, 세조가 떠올라요.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로 문종이 사망하자 조카인 단종을 제거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군주이자 치적군주이죠.


저자는 두 사례를 들어서 비교를 해요.

첫번째는 시라쿠사의 왕이 된 아가토클레스.

그는 미미하고 비천한 옹기장이의 아들로 태어나요,

악행을 거듭하다가 사령관이 되었고

군주가 되겠다는 결심을 해요.


권모술수로 원로원 전원과 부유한 시민들을 살해 한 후 

군주가 된 그는 끊임없는 위협을 위험도 용감한 전략으로 이겨냈지요.


그의 업적을 인정하는 듯 하던 마키아벨리는

왕국은 얻어도 영광은 얻을 수 없다고 딱 잘라서 말해요.

수양대군을 성군으로 기억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또 다른 사례는 올리베르토예요.

권모술수로 페르모의 가장 유력한 인사들을 초청한 후 다 죽이고 말아요.

그에 대해 불만을 품거나 해를 입힐만한 사람은 모두 제거하죠.


군주가 된 지 1년만에 주변국의 두려움의 대상이 될 정도로

강인해졌지만..왕위를 빼앗은지 1년만에 교살 당하게 되요.


왕좌를 빼앗기 위한 불가피한 상황에서 악행은 단 한번 저지른 후 신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대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을 해요.

찝찝함이 남아서 해제를 살펴보았어요.


해제를 읽고 나니

두 군주의 차이점이 명확히 보였어요.

인물들 사이에 얽힌 이야기도 풀어내기에

머리 속에서 술술 풀려 나가요.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만 해도

단순한 궁금증이었어요.


도대체 이 책이 뭐길래

금서도 됐다가 필독서도 되는지 궁금했어요.


각주의 설명이 세세히 되어 있어서

그 당시 역사를 잘 몰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아리송한 부분은 해제를 보면

술술 이해가 됐어요.


군주라고 국한하지 않고 책을 읽으니

사회생활에서 사용해야할 도움되는 말들로 가득한 책이었어요.


더 나은 전략을 짜기 위해서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해요.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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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방구석 시리즈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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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로 뮤지컬의 매력을 발견했어요.

이번에는 오페라의 매력에 퐁당 빠지고 싶어서 읽었어요.


방구석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극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친절하게 되어 있어요.

[방구석 오페라]는 총 5개 파트로 나뉘어 있고


저처럼 오페라 문외한도 읽기 쉽도록

용어에 대한 해설이 있어요.

용어를 알고 나니

오페라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 들어요.


'긴 기다림이 빚어낸 고결한 사랑:  율리시스의 귀환'

그리스로마 신화 중 율리시스의 모험은 꽤 큰 비중을 차지해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도 가족도 지켜낸 그의 모험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죠.


작품 소개에 생각보다 자세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설명해주어서 놀랐어요.

해당 이야기를 몰라도 오페라를 즐길 수 있을만큼

자세히 설명을 해주어서 책을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노래 제목과 가사가 있어서

인물의 상황에 가사를 떠올려보고

노래를 들으니 더욱 와닿아요.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이 끝이 나면

main music으로 노래의 의미와 원곡 가사를 음미할 수 있어요.

QR코드를 인식하면

바로 오페라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저 영상을 봤다면

노래 잘 한다고만 생각했을 거예요.

작품의 내용과 노래 가사를 떠올리며

보니 진짜 감동적이예요.


저 여배우의 손짓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저 목소리가 얼마나 울림이 있는지 알게 되요.


책으로만 보던 내용을

오페라로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에요.


작품별 내용이 쉽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원작을 안 보셨더라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어요.


저에게 오페라는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였지만

이번에 책을 읽으며 오페라의 매력에 빠지는 중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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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단어들의 지도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어원의 지적 여정
데버라 워런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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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원을 알아가는 것을 좋아해요.

어원을 알아가다보면 괜히 그 단어가 좋아지기도 하고 

그에 대한 지식이 쌓이는 것도 좋아요.

문해력이 높아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어원을 위한 책을 읽다보면 졸린 경우가 있어요.

라틴어 어원에 대해 읽으면 꼬불꼬불한 건 글씨인 상태가 되요.

[수상한 단어들의 지도]는 지금까지 읽은 어원 책 중 가장 흥미롭고 재밌어요.


어원을 향한 애정이 잔뜩 묻어 있는 책이예요.


저자는 어원은 진화이고

언어는 돌연변이의 연속이라는 말을 해요.

진화가 목표가 없는 것처럼

이 책도 횡설수설할 때도 있다고 말해요.


읽다보면 그 횡설수설이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꽃에 담긴 말'

꽃의 어원에 대한 내용이에요.

다양한 꽃들의 어원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그 중 가장 재밌던 건 민들레의 어원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민들레는 정말 흔한 들꽃 중 하나죠.

영어 민들레는 프랑스 어원으로 사자의 이빨이란 뜻이래요.

정작 프랑스에서는 오줌싸기라니.

같은 꽃이 굉장히 다른 모습이라서 흥미로워요.


한 가지 꽃이 여러 나라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흥미로워요.


'웃기는 이야기'

웃음의 기원에 관한 전설 중 오스트레일리아에 얽힌 이야기가 나와요.

정령들이 인간의 무거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밝은 별을 하늘에 쏘아올렸는데

웃음물총새만 그것을 보고 괴상하게 웃기 시작했고 그게 웃음의 시초라고 해요.


정령들이 하늘에 별을 쏘는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 귀여웠어요.

어원 탐구도 흥미롭지만

이렇게 얽힌 이야기를 읽는 것도 정말 재밌어요.


갓난아기가 처음으로 웃을 때마다 요정이 하나씩 태어난다는 설도

정말 아기자기해요.


1962년 아프리카 탕가니카 웃음 전염 사건,

무도광 사태 등 읽을거리가 정말 풍부한 책이예요.


이렇게 재밌는 어원 지도라면

밤새도록 길을 헤매도 행복할 것 같아요.


단어의 어원과 사연을 찾아가며

언어가 정말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다양한 나라,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어원과 지식을 쌓는 재미를 알아가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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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기, 좋은 글에서 더 나은 글로 - 논문에서 대중서까지 공부하는 작가를 위한 글쓰기, 편집, 출판 가이드
윌리엄 제르마노 지음, 김미정 옮김 / 지금이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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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제공


요즘 글쓰기에 대한 책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만큼 글을 쓰는 분들도, 관심도 증폭되었다는 이야기겠죠.


글을 쓰다보면 퇴고가 정말 어려워요.

제가 방송통신대를 다닐 때 과제가 정말 많았어요.

그 때 읽은 논문과 책들이 백권이 넘을 것 같아요.

한 과목에 한 가지 과제에만 10개가 넘는 논문을 읽곤 했으니까요.


그렇게 계속 읽고 계속 쓰면서...

다시 깨달았었어요.

퇴고는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요.


[고쳐쓰기]의 저자 윌리엄 제르마노는 문학 및 문화 비평이론 분야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고 해요.

작가이자 편집자인 그가 알려주는 고쳐쓰기가 기대됐어요.


저자는 고쳐쓰기를 배울 최고의 방법으로 

자신이 속한 분야의훌륭한 저자들이 쓴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해요.

이렇게만 끝났으면 굉장히 허무하고 당황스러웠겠지만

특별한 방식을 알려주어요.


크게 소리내서 읽고 필사하기!


저는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문구를 만나면

메모를 해놓는 편이에요.

다음에 보면 그게 왜 와닿았는지 아리송한 경우도 있어요


저자는 소리내어 읽기, 필사하기, 특별한 이유를 적는 것까지 추천해요.

제대로 문장을 배우는 법을 알려주어서

고쳐쓰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가 말하는 고쳐쓰기 할 때 따라야 할 원칙은

1.교정은 고쳐쓰기가 아니다.

2. 글쓰기는 생각하기이며, 학자에게 생각하기는 곧 글쓰기다.

3. 설득력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4.우리는 데이터와 서사의 세계 속에 산다.

5. 어려움을 추구하라

6. 우리가 원하는 것은 좋은 종류의 문제다

7. 모든 텍스트는 하나의 단계다.

8. 직관을 경시하지 마라.

9. 상처가 되더라도 타인의 말을 경청하라

가 있어요.


제목만 보고 의아한 내용도 있었어요.

그 중의 하나가 '5. 어려움을 추구하라'예요.


글을 어렵게 쓰라는 건가? 정말 의아했어요.


그가 말하는 어려움은

무질서의 어려움, 부재의 어려움, 모슨의 어려움,

과업에 필요한 도구를 갖추지 못한 어려움 이었어요.


글을 쓰다보면, 연구를 하다보면

당연히 부딪히는 어려움들이지요.

저자는 어려움 뒤에 깨달음이 따른다고 하며

그에 따른 내용을 설명해요.


제 고쳐쓰기의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

보강해야할 점이 무엇인지와 그 이유까지 알게 되니

고쳐쓰기에 대한 막막함이 줄어들어요.


학술 저자들에게도 유용한 고쳐쓰기가 다양해요.

고치고 있는 글을 언어로 만들어진 구조라고 생각해보라고 하며

가장 잘 어울리는 구조를 떠올려보라고 해요.

​저는 구조하면 두괄식, 미괄식 이렇게

간단하게만 떠올라요.


저는 지금 쓰는 서평을 구조로 바라보는 연습을 했는데...

어쩜 이렇게 막막한지...


저자는 구조는 설득하는 힘이 있다고 하며 건축물에 비유를 해요.

문장과 문단은 요긴한 건축 자재라고 말해요.

저만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볼 공간임을 기억하고 

구성요소를 주의깊게 배치하라는 조언을 해요.

건축물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니

구조에 대한 막막함이 나아져요.


어떤 글을 써야할지,

어떻게 방을 꾸밀지 생각하는 게 즐거워지는 경험을 했어요.


저는 고쳐쓰기가 어려워요.

뼈대를 잡는 초기도 어렵지만

고쳐쓰기는 더욱 막막하고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곤 했어요.


물음표 투성이였던 저는

책을 읽으며 느낌표 인간으로 변하고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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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죽음 Q&A -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삶으로 이끄는 200가지 질문
홍지혜 지음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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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기 마련이죠.

그걸 알면서도 죽음은 두려워서 피하고만 싶은 대상이에요.

오늘의 죽음 Q&A의 두께를 보고 의아했어요.

죽음에 대해 할 질문이 이렇게 많은지 생각했죠.


'당신의 불안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저는 건강염려증이 있었을 때가 있었어요.

지금도 완전히 없다고 보기는 어렵지만요...


그 때는 지하철에서 손잡이 잡는 것조차 싫어질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이 쓰였죠.

누군가가 입 안 가리고 재치기라도 하면 그 자리를 벗어났어요.

그러다보니 너무 지치는 거예요.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렇게 지치다가는 과로로 먼저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책을 통해 질문이 답을 찾다가

제 불안을 더 심오하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당신은 묘비에 어떤 말을 새기고 싶은가?'

한 두달 전에 남편에게 들었던 질문이에요.

제 대답은 화장할거라서 묘비도 묘비명도 필요없다는 거였어요.


이번에도 같은 생각을 하다가

묘비명은 삶을 함축적으로 엿볼 수 있다는 말에 눈이 갔어요.


위트있는 묘비명을 보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지

그걸 그 묘비의 주인과 연결해 볼 생각은 못했어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제 삶을 녹여낼 문장을, 그러기 위해서는 제 삶을 정립해야겠어요.


'죽은 뒤에도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은가?'

수상한 죽음이라고 하면

좋지 않은 일과 엮였을 가능성이 매우 놓죠.

제가 억울하게 죽었을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보면 복수에 자신의 삶을 쏟아붓는 경우를 보죠.

영화에서는 시원하고 통쾌하지만

그걸 제 가족들이 겪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져요.


남은 가족들은 제 고통을 함께 나누기 보다

좋은 사람이었던 저를,

웃음으로 가득챘던 저로 기억해주길 바라요.


그리고 남은 그들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길 바라요.


책을 읽고 나니 지금의 힘겨움의 조금은 가벼워져요.

두렵기만 하던 죽음을 저답게 맞이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갈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하루에 하나씩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며

어떤 죽음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 고민해야겠어요.


#오늘의죽음Q&A #홍지혜 #현대지성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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