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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단어들의 지도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어원의 지적 여정
데버라 워런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평점 :
저는 어원을 알아가는 것을 좋아해요.
어원을 알아가다보면 괜히 그 단어가 좋아지기도 하고
그에 대한 지식이 쌓이는 것도 좋아요.
문해력이 높아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어원을 위한 책을 읽다보면 졸린 경우가 있어요.
라틴어 어원에 대해 읽으면 꼬불꼬불한 건 글씨인 상태가 되요.
[수상한 단어들의 지도]는 지금까지 읽은 어원 책 중 가장 흥미롭고 재밌어요.
어원을 향한 애정이 잔뜩 묻어 있는 책이예요.
저자는 어원은 진화이고
언어는 돌연변이의 연속이라는 말을 해요.
진화가 목표가 없는 것처럼
이 책도 횡설수설할 때도 있다고 말해요.
읽다보면 그 횡설수설이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꽃에 담긴 말'
꽃의 어원에 대한 내용이에요.
다양한 꽃들의 어원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그 중 가장 재밌던 건 민들레의 어원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민들레는 정말 흔한 들꽃 중 하나죠.
영어 민들레는 프랑스 어원으로 사자의 이빨이란 뜻이래요.
정작 프랑스에서는 오줌싸기라니.
같은 꽃이 굉장히 다른 모습이라서 흥미로워요.
한 가지 꽃이 여러 나라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흥미로워요.
'웃기는 이야기'
웃음의 기원에 관한 전설 중 오스트레일리아에 얽힌 이야기가 나와요.
정령들이 인간의 무거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밝은 별을 하늘에 쏘아올렸는데
웃음물총새만 그것을 보고 괴상하게 웃기 시작했고 그게 웃음의 시초라고 해요.
정령들이 하늘에 별을 쏘는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 귀여웠어요.
어원 탐구도 흥미롭지만
이렇게 얽힌 이야기를 읽는 것도 정말 재밌어요.
갓난아기가 처음으로 웃을 때마다 요정이 하나씩 태어난다는 설도
정말 아기자기해요.
1962년 아프리카 탕가니카 웃음 전염 사건,
무도광 사태 등 읽을거리가 정말 풍부한 책이예요.
이렇게 재밌는 어원 지도라면
밤새도록 길을 헤매도 행복할 것 같아요.
단어의 어원과 사연을 찾아가며
언어가 정말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다양한 나라,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어원과 지식을 쌓는 재미를 알아가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