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죽음 Q&A -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삶으로 이끄는 200가지 질문
홍지혜 지음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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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기 마련이죠.

그걸 알면서도 죽음은 두려워서 피하고만 싶은 대상이에요.

오늘의 죽음 Q&A의 두께를 보고 의아했어요.

죽음에 대해 할 질문이 이렇게 많은지 생각했죠.


'당신의 불안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저는 건강염려증이 있었을 때가 있었어요.

지금도 완전히 없다고 보기는 어렵지만요...


그 때는 지하철에서 손잡이 잡는 것조차 싫어질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이 쓰였죠.

누군가가 입 안 가리고 재치기라도 하면 그 자리를 벗어났어요.

그러다보니 너무 지치는 거예요.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렇게 지치다가는 과로로 먼저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책을 통해 질문이 답을 찾다가

제 불안을 더 심오하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당신은 묘비에 어떤 말을 새기고 싶은가?'

한 두달 전에 남편에게 들었던 질문이에요.

제 대답은 화장할거라서 묘비도 묘비명도 필요없다는 거였어요.


이번에도 같은 생각을 하다가

묘비명은 삶을 함축적으로 엿볼 수 있다는 말에 눈이 갔어요.


위트있는 묘비명을 보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지

그걸 그 묘비의 주인과 연결해 볼 생각은 못했어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제 삶을 녹여낼 문장을, 그러기 위해서는 제 삶을 정립해야겠어요.


'죽은 뒤에도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은가?'

수상한 죽음이라고 하면

좋지 않은 일과 엮였을 가능성이 매우 놓죠.

제가 억울하게 죽었을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보면 복수에 자신의 삶을 쏟아붓는 경우를 보죠.

영화에서는 시원하고 통쾌하지만

그걸 제 가족들이 겪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져요.


남은 가족들은 제 고통을 함께 나누기 보다

좋은 사람이었던 저를,

웃음으로 가득챘던 저로 기억해주길 바라요.


그리고 남은 그들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길 바라요.


책을 읽고 나니 지금의 힘겨움의 조금은 가벼워져요.

두렵기만 하던 죽음을 저답게 맞이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갈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하루에 하나씩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며

어떤 죽음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 고민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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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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