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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문을 닫았어요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51
박효미 지음, 김유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학교가 문을 닫았어요!''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이 소식에 아이들이 기뻐할지 슬퍼할지
현재 아이의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서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있을텐데요.
표지에 나온 아이들의 표정은 학교가 문을 닫았을때 더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네요.
이 학교가 문을 닫았어요는 4가지의 주제로 옴니버스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용 사로 잡기, 학교가 문을 닫았어요!, 지구 온난화는 너무 무거워!, 일회용 김용희
김용희란 남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고 이 아이의 행동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의 행동을 비교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그런 내용으로 엄마인 저는 와닿았고,
아이들이 읽을때는 용희라는 아이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에 함께 빠져
흥미있게 용희의 일상안에서 재미있게 동화되어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게 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용희의 일상도 참 엉뚱하지만 책안에 그려진 삽화들도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표현이 되었거든요.
용감한 김용희 용두동에 살고 있고, 무서운 용을 잡으러 가고, 학교 문도 닫고,
지구 지킴이가 되어 온난화도 막으러 다니는 어른들이 보기엔 좌충우돌 문제아로
보이기 쉽상이지만 용희는 나름대로 자신의 꿈도 갖고 있는 그런 친구로 나옵니다.
한마디로 딱 요즘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어른들의 말씀에 "네!' 라고 바로 수긍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조금 다르면 여지없이 바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궁금하거나
수긍이 가지 않는 생각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그런 아이입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보여지는 양상은 흡사게 느껴졌거든요.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웃음을 보인 부분 첫 내용의 시작인데 전 사자인줄 알았거든요.
용희의 작은 손에 쥐어진 그물에 용이 잡혀 있고 어른들은 그런 용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용을 집에 데리고 와서 지붕에 올라가 불꽃을 내뿜고 있는 장면이에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아니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엿보이는 그런 장면입니다.
우리가 자주 보게 되는 노을이 지는 하늘이 바로 용희가 데리고 온 용이 불을 하늘에 냈다는
그런 설정인데 참 귀엽고 아이다운 발상처럼 느껴집니다.
주인공 용희는 나쁜 일 세가지를 겪고 나면 틀림없이 그 다음은 좋은일이 생긴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요.
그럼 경우를 빗대어 용희는 비상시국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비상시국 다음엔 분명히 좋은 일이 생긴다고요.
비상시국엔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2층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등교길에 문이 열린 학교의 문을
직접 친구와 함께 힘을 합해 문을 닫아버리고 비상시국 다음 날이라 좋은 일이 일어났다고
그래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여기고, 학교에 이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는
상황을 아이들이 만들어냅니다.
보통 평범한 아이들과는 사뭇 다르지만 이런 행동을 통해서 아이들은 쾌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지..
내가 못하는 것을 용희는 책안에서 아주 흥미롭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펼쳐보이고 있으니까요.
여기까지만 본다면 이 아이들의 행동을 그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또 다른 사건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까지 깨우치게 되어 착한 평범한 우리의 아이들로 다시 돌아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옳은것과 그른것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하는 부분이 좋아보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용희가 적었는데 저도 이 부분을 보면서 틀린 맞춤법에 대해서 생각을 했는데
역시 용희의 어머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평범한 인물로 바로 틀린 맞춤법을 바르게 고쳐줍니다.
아이들이 잘못한 부분에 있어 스스로 깨우치게 놔두지 않고 바로바로 고쳐주려고 하죠.
왜 이렇게 바쁘고 힘든지 용희의 앞부분에 나왔던 행동들과는 사뭇 대조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모든 행동들이 말썽을 부리는것처럼 보이는 그런 아이였는데 이렇게
지구의 걱정까지 하면서 행동을 하는 모습은 어른인 저에게도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어요.
엄마가 용희에게 뭐가 되려고 그러느냐면서 책가방 속을 들여다 보는데 용희가 낚아 채다가
물건들이 쏟아지고 엄마라고 마음대로 가방을 뒤지고, 마음대로 벌을 세우고, 보물 상자도 버리겠단
협박을 받고, 이런 엄마가 지옥에 떨어질거란 생각과 구해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그러나 용희는 힘없는 용두동 아이일 뿐이란 이 장면에서 아이의 존엄성에 대한 존재 가치를
느끼게 되는 그런 부분으로 보여져 제 자신이 아이에게 이렇게 대하고 있지 않는지 반성도 해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하는 말들, 행동들 과연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그림.
아이가 엄마의 소리에 한없이 작아지고 작아지고 엄마의 무서운 모습만 기억을 하게 될거 같아요.
용희가 귀를 휴지로 막고 있는 그림인데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답니다.
용희가 하는 행동들 하나하나 어른들의 잣대에 비춰 생각을 하면 이상한 아이로 보여지지만
용희의 생각을 통해 보여지는 행동 하나하나에는 모든 이유들이 존재합니다.
아이의 행동만 보고 뭐라고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런지를 먼저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그에 따른 대화들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들게 한 부분이에요.
진짜 하고 싶은 게 꿈이라면 내 꿈은 그냥 김용희가 되는거, 그냥 나한다는...
이 구절이 정말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어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들어보려고 하지 않고 내 의견만 아이에게 주장하고
따르게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도 해보게 되는 그런 생각을 갖게도 했어요.
때론 기가 차게도 때론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에 어린 행동에 대한
생각들을 이해해보게도 하는 그런 아이입니다.
어른들이 바라보는 선입견에 따라 상처를 받기도 하고 아이들의 무한한 꿈이
때론 좌절에 도달할때도 있어 제대로 꿈을 펼쳐보지 못할 그런 시간도 있겠다 싶어요.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바라는대로 만들어져가고, 부모의 기대에 따라서 자라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용희를 통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