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스와 코제트의 핑크빛 기류와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사회적 분위기가 대조된다. 또한 둘의 관계를 눈치챈 장발장의 마음에서도 동요가 일어나는데 증오라는 강렬한 감정을 드러내고있다. 테나르디에의 가족들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에포닌의 선택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모든 상황이 무언가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태인데 5부에서 어떻게 해소할지 궁금하다.

pigritia(게으름)은 무시무시한 말이다.
이 말에서 pegre, 즉 ‘도둑질‘이라는 사회와 pegrenne, 즉 ‘굶주림‘이라는 지옥이 태어난다.
이렇게 게으름은 어머니다.
이 어머니에게 도둑질이라는 아들과 굶주림이라는 딸이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Argot(곁말)에.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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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곰탕이어서 따뜻하고 노곤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제대로 빗나갔다. ‘미래에서 온 살인자‘라는 부제가 책을 더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기대와 엇나가서 계속 균형을 다시 잡아야했는데 1권 끝을 보고나니 왜 2권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라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우울한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긴장을 놓을수 없었다. 2권에서 의사 도깨비와 부동산 사장 박종대의 비밀이 드러나기를 기다려본다.

언제부턴가 과거로 떠난 여행자들이 돌아오지 않기 시작했다. 물론 아주 일부이긴 했다. 살길이 없었으니까. 과거에서 그들은 신분도 없고 가족도 없었다. 과거에서는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여행자들은 과거를 택했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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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에게 치명적인게 왠지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그는 마늘꽃, 십자가, 들장미 가지, 성스러운 탄환, 성체의 빵 등을 싫어했다. 마늘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드라큘라 퇴치에 얼마나 적합할지 궁금해졌다.

드라큘라에게서 미나를 지키기 위해 의사 어벤저스가 여정을 떠나는 모습은 중세의 기사단을 떠오르게 했다. 그런데 그들의 비장함은 요즘 공포/스릴러물에 비하면 순한맛이었다. 요즘 책들이라면 미나의 적극성을 더 활용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뱀파이어물의 원조격인 책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자극적인 매체들을 많이 접해왔기 때문인지 새롭지는 않다. 조금더 밀도 높은 긴장감이 있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말로만 듣던 드라큘라를 읽어본 것으로 만족한다.

그자는 처음에는 집안사람 가운데 누군가가 들어오도록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데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일단 허락을 받은 뒤로는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지요. 모든 사악한 것들이 그렇듯이, 날이 밝으면 그자의 힘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하루 중 어느 특정한 때에만 제한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 P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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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교 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많다. 특히 교사주도로 이뤄지는 학습은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아온게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다른 시선으로 실태를 보게 한다. 환경이 바뀌어도 지식의 습득은 아는 것으로부터 확장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새로운 교육에 대한 환상이 있는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보고 균형을 잡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배경지식이 없다면 혼란스러워지고 작업기억의 과부하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해하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자기주도 발견학습은 어떤 주제에 대하여 충분한 지식을 가진 학생들에게 더 적합한 방식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항상 이 방식으로 학습한다면, 그들은 그 주제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을 갖추지 못할 것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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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글은 가독성이 좋다. 그래서 그의 글쓰기 책이 더욱 궁금했다. 그룹첨삭의 개념이 마음에 들었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답안을 쓰고 돌려 읽으며 장단점을 토론한 뒤 다시 써보는 과정이 좋은 훈련이 될 것 같았다. 나머지는 다른 글쓰기 책에도 많이 언급되어서 새롭지는 않았다.

우리는 언어로 소통하고 교감해서 자신과 타인의 마음과 생각을 바꿀 수 있다. 말이든 글이든 원리는 같다. 언어로 감정을 건드리거나 이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적 사유 능력에 기대어 소통하려면 논리적으로 말하고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그러려면 논증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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