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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온도 사전 - 체온 36.5℃를 기준으로 보는 우리말이 가진 미묘한 감정의 온도들
김윤정 지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11월
평점 :
말에도 온도가 있다면 어떨까❓
현직 국어교사인 저자가 13년 동안 길어 올린 110여 개의 우리말에 온도를 매겼다. 우리 마음의 기준점인 체온 36.5°C를 중심으로, 각 단어가 가진 고유한 감정의 결을 온도로 상상해 분류했다.
✔️ 내 체온보다 살짝 높아 기분 좋은 따스함, ‘다정하다’ 약 37°C의 온기
✔️ 심장을 뛰게 하는 뜨거운 마음의 열병, ‘애타다’ 약 40.0°C의 열기
✔️ 체온을 앗아가는 얼어붙은 듯한 마음의 거리, ‘쌀쌀맞다’ 약 5.0°C의 냉기
✔️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모호한 감정의 틈, ‘덤덤하다’ 약 28.0°C의 미온
수록된 단어들은 긴 에세이 형식의 ‘닻 언어’, 짧은 해설 형식의 ‘쪽 단어’로 구성되어, 단어에 담긴 온도를 느낄 수 있다.
아늑함이란 세상의 소란에 ‘나’를 잃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마음의 숨을 고르는 곳입니다. 물리적인 다락방이든, 혹은 책을 읽는 30분이라는 시간이든, 자신을 온전히 보호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나만의 아늑한 공간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P72
기억에 남는 감정 단어는 ‘아늑하다’, ‘고즈넉하다’였다. 쓸쓸함이 서글픔이나 외로움 같은 고통을 동반할 수 있는 반면, 고즈넉함은 평화로움이나 안정감을 동반한다고 한다.
닻 언어와 쪽 단어를 번갈아 읽는 재미가 있다. 오늘 내가 건넨 말은 몇 도였을까, 문득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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