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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조심하라 - 위기의 조선을 떠올리며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
김기홍 지음 / 페가수스 / 2020년 6월
평점 :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로 보면 선진국으로 분류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는 객관적인 수치로도(2018년 기준, 인구 5천만명 이상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초과) 증명이 된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2020년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앞날이 밝은가에 대해서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내부적 상황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변에 있으면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과 같은 거대한 열강들의 외교적, 정치적인 문제까지 얽혀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흥미롭게도 이와 같은 현재의 상황이 마치 100여년 전 조선 말기,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점령당하기 직전의 상황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이야기합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는 지금 기존의 정치, 경제 체제가 이전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격동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도 한창 이슈가 되고있는 '상대적 불평등'. '소득 양극화'의 문제가 세계적인 선진국에서도 크게 이슈화되면서 기존의 국제사회의 체제에 대해서 의문부호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트럼프 정부에서 주장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 프랑스의 노란조끼 운동 등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기존의 사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상대적 불평등'과 '소득 양극화'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전 세계를 강풍한 코로나19 사테는 인간이 그동안 지구에게 너무 무관심하게 대했다는 것에 대한 심판으로, 이에 따라서 인류의 생활 양식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확연하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국제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딱딱한 내용들을 구한말 시기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던 시기와 어떻게 유사점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로만 풀어서 서술했더라면 지루할 수도 있는 주제를 가지고 역사적 사건과 비교해서 이야기를 하니 더욱 생동감있게 와닿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과거의 모습과 유사한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번 더 느낀 점은 정말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우리나라가 기존에 겪었던 모든 시간대를 통들어서 가장 역동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명운이 좌우되는 때인 만큼, 더욱 제대로 알고 제대로 배우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45년에 유행했다는 한 마디의 글
"미국을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 마라. 일본은 일어서고, 중국은 돌아온다. 그리고 조선은 조심하라."
이 말이 지금의 시대에도 적용이 된다는게 참으로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