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종식과 함께
히포크라테스 종식!
지난 몇 개월간 대한민국을 괴롭혔던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되었다고 한다.
공식적인 종식은 마지막 환자 완쾌 후,
28일이 지나야겠지만,
그 동안 경제적으로 입은 타격과 불안한 정세를
감안하여
미리 발표한 것이라 한다.
무엇이 바쁘고 두려운지,
서둘러 <메르스>종식을 선언하는 정부를 보며,
그다지 기분이 좋거나 하지는 않았다.
좀 더 철저하고, 완벽하게 뒤처리를 한
후에 종식 선언을 하면,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는 더욱 탄탄해졌을 텐데,
어떻게든 메르스의 늪에서 빠져 나오고 싶은
정부의 조급함이 보이기도 했다.
<메르스>
사태의 주요 원인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했던 정부의 공유하지 않은
정보와
대형 <삼성병원>의 오만함이 빚어낸 갑질
때문이었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부야 늘 국민들보다는 자신들
챙기기에 바쁜 곳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더 이상 실망한 필요도 없지만,
국민들이
자신의 생명을 위탁할 만큼
밀접하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대형 병원의 행태는
실망의 정부와 다를 바가 없었다.
처음 <메르스>환자를 확인하고도
정부와 야합하여 쉬쉬 거리더니,
결국엔
전국을 <메르스>의 공포로 몰아넣는
악덕
조련사가 되어버렸다.
그 이유야 불안한 사회를 염려한 탓이라지만,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는
국민들의 건강과 목숨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럴듯한
변명보다는
차라리 누구나 아는 돈벌이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메르스>에 대한 지식이 없어 의사의 위엄이 떨어질까
두려워,
숨겼다는
것이 훨씬 양심적이다.
미국의 <메르스>사태의 예를
들어보면,
정부보다는 병원의 적극적인 정보공유가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첫 걸음이었다.
정부보다는 <메르스>확진 환자의 병원명단을
병원이 먼저 밝히면서 미국내 감염자를 2명선에 막았다.
반면, 이에 비해 미국 역시 <에볼라>사태 때는,
병원명단을 숨기면서 자칫 큰 재앙으로 번질뻔한 사례도 있다.
그 만큼, 사회적 불안에 감춰진 병원의
돈벌이의 유무에 따라
전염병은 쉽게 잡히기도 하고, 걷잡을 수도 없게 된다.
즉, 히포크라테스와 돈벌이 중
어디로 부등호가 열리는 가에 따라
전염병의 소멸과 창궐이 결정되는 것이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몸이 아프면 의지할 수밖에 없는 병원은,
사실 갑중의 갑이다.
의심이 들어도 표출할 수 없고,
궁금해도 물어볼 수도 없는 위엄을 가지고 있다.
목숨이 걸린 문제라, 의학적 지식이 없는
상태라 믿을 수 밖에 없아
또, 의사들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방어막을 든든히 치고 있다.
사회적 리더라는 자만심과
환자의 의학적 무식함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이는 우리 나라에서 의료사고로 승소할 수 없는 대표적인 이유다.
사실 주위에서 보면,
간단하게 치료를 받으러 입원을 했다가,
<폐렴><패혈증>이라는 진단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100% 병원 내 감염이며, 확실한 병원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묵묵히 장례를 치른다.
오랜 기간 경험에 의해,
병원 내 감염을 인정하지 않는 대형병원과
밝혀내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메르스>정도 되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메르스>이후, 모 언론보도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다른 질환 환자의 67%가 병원내 감염임을 시인한 적이 있다.
<메르스>로 타격을 입은 병원을
추경예산으로 정부가 지원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문화적으로 <메르스>의 타격을 입은 곳은
작은 업체가 더 심각할 터인데,
정부가
제일 먼저 위로 방문 한 것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SM>이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전시행정에만 급급한 한심한 모습이다
이 번
지원도 <대형병원>으로만 포커스가 맞춰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의사들이 선서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는
<나는 양심과 위엄으로 의술을 베풀겠노라>라는 구절이 있다.
<메르스> 때는 잠깐 <히포크라테스> 정신이 발휘되는 듯 하더니,
이내 <메르스 종식>과 함께,
정부와 한 통속으로 기득권의 명예와 부에 맛들린 대형병원은
이 선서를 모두 잊어버린 듯하다.
자기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비양심과
위협적인 위엄으로 재무장 했을 뿐이고.
대중은 예전에 노예근성으로 병원을 대한다.
이제, <메르스> 때처럼
대중은 병원을 모시는게 아니라 이용하는 고객임을 숙지하고,
의사들은 사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사람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길,
히포크라테스가 환생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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