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고물상 북멘토 가치동화 55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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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시리즈는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이다. 수상한 시리즈의 열 다섯번째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추리와 그에 걸맞는 반전에 맞춰.. 감동이 스며드는 어린이 동화이다. 훈훈한 내용의 동화시리즈로 2014년 부터 꾸준히 읽고 있는것 같다.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인지 한번 살펴보자.


여진이는 같은반 친구 이대팔에게 인터넷에서 한창 떠들어대 대는 '바람귀신' 이야기를 듣는다. 바람귀신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나 좋지 않은일을 경험하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귀신이다.

그런데 이대팔은 여진이가 바람귀신을 만난적이 있다고 얘기한다. 이대팔과 함께 도와드렸던 폐지할머니의 뒷모습이 바람귀신의 모습이라고 사진을 보여준다.

여진이는 할머니가 과연 바람귀신이 맞는지 아닌지로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이대팔은 할머니가 바람귀신이 진짜 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러 미행을 하러가다 할머니의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할머니의 정체는 무엇이며, 또한 수상한 고물상 사장님과 할머니는 어떠한 관계인지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폐지란 얘기를 해보았다. 폐지에 대해 잘모르던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또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세상에는 착한사람만이 있는것이 아니며, 악한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사회적인 인식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만들어주는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안목을 키워주는건 어른이다. 한국의폐지줍는노인은 약1만5천명에 달았다고 한다. 하루의 노동시간이 약 11시간이며, 고작 하루에 버는 수입이 일만원 안쪽이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이 OECD국가중 1위를 차지하는데, 그들을 그냥 볼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면을 이야기 해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공공일자리를 만들어 정당한 보상을주고, 노인이 아닌 자원재생활동가로 봐주는것은 어떨까 말이다. 이러한 빈곤생활을 해결해주는 근본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동화였다.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얘기하고 인간관계를 맺을때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여러가지 자세에 대해서도 알아가면 좋을것 같다.

남의 말만 믿고 자신의 삶을 힘들게 하는 폐지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책을통해 토론도 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된것 같아서 아이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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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안녕
전우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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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쳐라! 그리하면 진실을 토해낼 것이니

영웅과는 거리가 먼 루저들이 벌이는 일상 판타지 난투극이다. 제 7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관통하는 마음>에 이은 판타지라 기대가 컸다. 관통하는 마음에 등장한 우진이 이번에도 등장한다. 전편과의 연관성을 알려주지만 이전처럼 조연으로 머물고 있지만.. 정신이 들정도로 세게 후려치면 맞은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모두 고백하는 굉장한 능력이다. 등장하는 인물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재미있어서 읽는 내내 웃으면서 쉽게 읽혔던것 같다. 믿을수 없는 초능력을 발휘하는 보통사람들과 실명을 그대로 쓴 인물들 덕분에 더 격양되는 몰입감 상승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다룬 통쾌한 폭로전이라고 볼수있다.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 1부는 병삼의 입장에서 쓰여졌고, 2부에서는 바울의 입장에서 쓰여졌다. 지 애미 잡아먹은 놈이라고 어렸을적부터 맞으면 자란 병삼은 아빠를 피해 숨어다니는데, 우연히 뺨을 세게 후려치면 상대방이 회개하고 반성하게 되는 능력을 알게 된다. 제일 처음 아빠에게 이 능력을 사용해 본다. 아빠는 눈물을 흘리면서 병삼에게 용서를 구하게 되어 화해하게 된다. 하지만.. 목을멘 아빠를 본 병삼은 아빠의 진심을 몇년이 지난후에 알게되고.. 그 뒷부분은 읽어보길 바란다.

일심은 정운사라는 절 부뚜막에 버려진 아이였다. 다 죽어가는 아기를 동암이 맡이 키우게 되고 한여인을 만난후 교회로 가서 절에서 지어준 이름 '일심'에서 '바울'로 개명하고 목사가 된다.

중간중간에 구수한 사투리가 나왔는데, 대사와 글이 구분되지 않아서 독특했던것 같다. 아마 " "의 역할이 없어서 읽을때 긴장감과 속도감을 주는 역할을 톡톡하게 해준것 같기도 한데 은근 재미있었던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 대형교회의 비리를 폭로하려는데, 더 노련한 호랑이가 나타나 결국 난투극이 벌어지게 된다. 마그뒷부분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의 생각에 관심이 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타인의 행동이나 생각을 알고싶고, 좋은사람으로 비춰지길 바라는게 아닌가 싶다.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신비한 일들이 진실의 힘을 드러내면서 닫힌 마음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진실게임이 있고, 예전에 영화로 진실만을 얘기했던 국회의원 이야기가 떠오른다. 정직한 후보라는 영화였는데, 풍자한것이 재미있었다. 루저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통해 사회를 향한 불쾌한 시선을 날카롭게 표현한것 같다. 물리적인 부딪힘으로 통쾌함을 주기도 하지만, 내 손이 왜 얼얼해지는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과 또 앞으로 이어질 인연인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후려치는 안녕으로 재미와 또다른 감동을 느낄수 있어서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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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연적 편협 - 우리는 필연적인 편협을 깨야 한다
    라뮤나 지음 / 나비소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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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연적 편협이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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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파괴 - 군중에서 공중으로
    윤동준 지음 / 파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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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준 작가는 2000년에 출생한 새천년둥이다. 어린 시절에는 최우수학생상을 받을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미국 고등학교 2학년때 부모의 사업이 어려워져 자퇴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많은 고민끝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그후 3년동안 수백권의 책을 읽으며 독학했다고 한다. 책의 힘이 였을까? 아니면 남다른 통찰력이 있었을까? 자퇴생 출신으로 드물게 미국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4년 학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스물 세살의 나이답지 않게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을 느꼈다. 고등학교를 가는대신 3년동안 독서에 매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희망이 없는 세대, 불확실한 미래와 행복을 잃어버리고 재미와 쾌락을 추구하는 시대라고 젊은 세대를 표현하였다. 그들에게 왜 희망이 없으며, 재미와 쾌락만을 추구하게 되었을까?

    그들만의 잘못인걸까?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수도 없이 모두의 책임이라고 얘기한다.

    군중(群衆) 이란 공통된 규범이나 조직성 없이 우연히 조직된 인간의 일시적 집합 이라고 부른다. 신분이나 계급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평범한 사람인줄 알고 있으며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하고 의견이 다른 사람은 배제하려 드는 사람들이다. '내가 아무것도 안하더라도 다 잘 될것이다' 라는 낭만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이며, 공공의 문제를 보지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쫓고 자신의 문제만을 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에 반해 공중(公衆) 은 특정한 공공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그들의 관심이 정책결정의 고려 대상이 되는 다수의 사람을 말한다. 영속적인 집단이 아니며 특정한 쟁점이 발생할때 일반적으로 형성된다. 나는 어떠한 쪽에 속하는 걸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살아가면서 놓치고 살았던 문제들과 나는 어떠한 집단에서 있는건지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낭만적인 믿음을 가지고 타인에게 비판적인 사람이었던건 아닌지.

    삶의 모순과 위선을 일삼으며 과연 옳은 길을 갔는지를 말이다.

    무지와 무능 그리고 방관자적 태도가 전쟁의 출발이고 그러한 피해를 고스란히 겪고 있는것이다.

    이러한 무지는 다수의 군중이 공중이 되기 위해 끊임 없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20대는 부모세대보다 더 가난해질수 있는 첫 세대라고 한다. 이들에게 꼭 읽었으면 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무조건 신봉하는 군중이 아닌 방관하지 않는 공중이 되길 바란다. 맹목적인 모방은 멈춰야 한다.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행동해야 하며 자아도취와 영웅심리에 빠진 리더를 뽑는것은 실패의 고리에 갇히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이러한 군중들은 공중이 되기 위해 타인이 보던 안보던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해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저자가 20대라고 밝히지 않았더라면 알지 못했을것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역설하는 힘과 공중이 되기 위한 깊은 통찰이 여실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었던 '세이노' 의 책과 약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수 있으며 이역시 개척이고 도무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에게만 가능하다고 했다. 염세적인 정신에게는 그저 매사가 위기이며 파멸로 치달을 갈림길일 뿐이다. 창발적인 기업가에게는 매 순간순간이 기회이며 행운의 여신이 내미는 손길이라고 했다. 썩은 우상을 파괴해야 젊은이의 앞날에 새로운 서광이 보인다는 구절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좋든 싫은 사람들과 살아가야하는 연대적 공동체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사람이 사람다워질수 있는 희생과 발전은 인류를 위한 휴머니즘이다. 다양한 악을 제거하기 위해 나와 함께 타자와의 관계를 위한 준비를 해야하며 충실한 노력을 감당한다면 분명 현명한 공중이 될꺼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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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나잇 칠드런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9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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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 거미하트 (Dan Gemeinhart)는 독일에서 태어나 군인이였던 아버지를 따라 거의 매년 이사를 다니다가 미국 워싱턴주에 정착했다. 출각 즉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1위, 독자가 선정한 뉴베리 1위 수상작가라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던것 같다. 외톨이 소년과 한밤중에 나타난 소녀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소제목으로 표지에는 미드나잇 midnight 한밤중, 자정, 심야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미드나잇 칠드런이라. 제목부터 뭔가 미스테리한 느낌이 풍겨졌다.

    아이들 책이라 가볍게 생각했던게 오산이였다. 중간부분부터 뭔가 계속 읽을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흥미진진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청소년이나 어른들이 읽어도 될만한 책이였다.

    주인공 이름이 '라바니'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름을 부끄러워하며 머뭇거리며 밝히는 아이였다. 왜 부끄러운 건지 의아했는데, 라바니란 이름은 엄마가 본 디저트중 가장 달콤한것이라 그 디저트 이름을 붙힌거라 했다. 진짜 그리스에 라바니 라는 디저트가 있는지 찾아보았더니, 쉽게 말해 꿀케이크 이다. 케이크 시럽이 촉촉하게 스며들수 있도록 30분가까이 시럽을 끼얹는다고 했다. 자연적인 단맛을 낸다고 했다.

    외로운 주인공 라바니에게 어느날 누군가 나타난다.

    가끔은 말이다, 뭘 부스더라도 제대로 고치면 전보다 더 튼튼해진단다.

    하지만 사람도 그렇게 쉬운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훨씬 더 쉽지. 사람들은 보통 고치길 원하거든

    어떤 영혼이 짊어져야 할것이 너무 많으면 강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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