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보니, 진화

살아 보니, 진화 - 변한 것, 변하고 있는 것, 변하지 않는 것 ㅣ 33한 프로젝트
이권우 외 지음, 강양구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2월

나이란것을 무시 못한다. 올해 환갑을 맞은 33한 프로젝트로 말하는 변한것, 변하고 있는것, 변하지 않는것이란 뜻이라. 과학과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다. 이권우, 이명헌, 이정모, 장대익 4분들께서 좌담형식으로 쓴 책이다. 20203년에 환갑을 맞이한 과학과 책의 사랑꾼들은 진화(evolution)라는 키워드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까?

진화가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생물학적 개념의 60이 되면 보통 은퇴를 준비하게 된다. 이런 보통사람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는지.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정책결정자들에게 어떤 아이디어를 주는지. 종교와 신앙. 전쟁과 기후 위기 그리고 요즘 핫이슈인 인공지능의대두는 문명의 위기에서 어떻게 대처할수 있는지 살펴볼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과학계 그리고 출판계에서도 인기가 높은 주제를 가지고 고대 중국의 맹자 이야기부터 인공지능과 유전자 개조에 관한 인간진화에 기원까지 수준높은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다.

여는글에서 함축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는 은퇴(retire) 라는 개념이 아니라 다시(re) 타이어(tire)를 갈아끼워 또한번 달릴 준비를 하는 행위하고 유쾌하게 풀이하고 있다. 피버팅(pivoting) 이라는 말은, 피벗(pivot)은 원래 농구경기에서 공을 가진 선수가 한발을 축으해 몸의 방향을 바꾸는 동작을 의미한다. 인생에서의 피버팅이란, 그동안 인생에서 쌓아온 자원 (지적, 인적, 물질적자원)을 중심축으로 삼되 삶의 방향을 바꾸는 동작으로 재정의하자고 제안한다.

은퇴나 환갑으로 정리하는게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삶을 바라보자는 의미이다.

살아보니 알수 있었던 진화의 가치를 과학과 책을 사랑하는 그들과 진화학자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책이였다. 노년과 나이듦에 대하여 흥미로운 질문과 대화들이 맞물려 오가는 구절구절마다 빠져들면서 읽었다. 노화란 단순한 뇌가 쇠퇴하는 과정이 아니라 삶의 노하우를 배울수 있다는것이 흥미로웠다. 요즘 나에게도 큰 이슈인 기후위기의 문제의 시대에 인간이 적절한 해결책을 갖지 못하면 인류위기에 멸망하더라도 지구상에는 또다른 생명체가 탄생하거나 진화할수 있는 것이라는것은 현실에 와닿았다. 공상과학에서나 나왔을법한 막연한 유전자얘기들도 토론 자체에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

진화란 무엇일까? 진화에 앞서 생물은 누구나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인간만이 할수 있는 자살과 존엄한 죽음에 관한 부분도 안락사와 세대론에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치매란 우리 인간다운 삶을 저해하는 병으로 죽음보다 낫지 못한 불행한 상태를 가져올것이라는 말에 다시 생각해보았던 기회가 되었다.

대화형식을 그대로 수록해서 인지 가볍고 술술 읽히는 반면 내용은 통찰력있고 깊이가 느껴진다.

딱딱하게 개념이 아니라서 다양한 부분에서 친숙하게 접해보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사춘기 자녀 코칭 심리학

사춘기 자녀 코칭 심리학 - 청소년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와 교사를 위한 코칭 가이드
곽동현 지음 / SISO / 2023년 12월

아마 평생 사랑할 너에게

아마 평생 사랑할 너에게
김새벽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23년 12월

인플루언서로 많은 팔로우를 가진 '하루새벽' 작가이다.4

사랑이 너무 어려워 감조차 잡을수 없는 당신에게라는 부제에 걸맞게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다양한 글귀로 이루어져있다. 설레는 처음의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고, 사랑하고있는 진행형이 되었다가, 사랑했었다의 완료형으로 그리고 헤어지고 난뒤에 다시 이별의 진행형과 사랑의 진행형의 어디쯤..

무엇이 사랑인지 모르는 정의할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져 내용이 더욱 와닿았던 것같다.

우리가 겪었던 보았던 들었던 이야기가 모두 사랑이야기니깐.

당신의 새벽에 당신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들을 모았다는 하루 새벽 이야기들..

MZ세대의 젊은 작가인 김새벽 작가는 하루가 끝나는 새벽에 생각과 감정이 흘러가듯 사라지는게 싫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정답보다는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글보다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마음이 기억되는 글을 쓰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차례

prologue 4

part 1 너를 좋아해 너는 아닐지 모르겠으나 10 너는 아닐지 모르겠으나・10

part 2 사랑해란 말은 넘 흔하지만 그래도 들려주고 싶어서 64

part 3 헤어지자, 함께 했던 모든걸 여기 둔 채로 132

part 4 그냥 생각나서 전화해 봤어 196 

Epilogue 254

그 사람이 좋아질까 봐 도망가고픈 그런 두려움도 있다는 걸 아나요

너는 알까.

1 하나 없어지고

 숨죽여 기다리던 나의 10초를 

사랑에 관한 에세이 북과 시집을 많이 읽어봤지만, 이책은 내용이 너무 가슴아프게 울리는 뭔가가 있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마음의 크기가 다 달라서 좋아함으로 시작해서, 사랑해로 진행되어, 헤어 지자는 말로 그동안의 활활 타올랐던 나의 전부를 쉽게 끝나게 된후 기억에만 남겨야 하는 사랑이야기.

이별후의 이야기들을 보면 후회와 아쉬움 그리고 그리움등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사랑을 하면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한 여러가지 감정들은 차마 글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가독성이 웹툰의 그림과 함께 가독성이 있고, 선을 넘지 않는 적절함이 책의 완성도를 더 높여준다.

사랑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또다른 사랑이 오기에 잠시 쉬어가는것이다.

그리고 사랑이란 뜨거운것만이 아니다. 로맨틱한 사랑, 우정, 가족, 조건없는 사랑, 가족들의 사랑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사랑은 누가 더 사랑했는가가 중요하지 않다. 뜨겁게 사랑했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해야하는것이다.

시작되는것도 모른채 사랑은 찾아오고, 사랑에 아파하고 사랑에 아픔을 주고..

사랑에 대해 설레임을 느껴보고싶거나, 슬퍼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명탐정 코난처럼 생각하라

명탐정 코난처럼 생각하라 - 코난의 사건 해결 사례로 익히는 맥킨지식 로지컬 씽킹
우에노 쓰요시 지음, 안선주 옮김 / 현익출판 / 2023년 12월

로지컬 씽킹이란 빠뜨림 없이, 중복없이 논점을 밝혀 나가는 것이다.

크고 복잡한 문제도 로직트리를 활용하면 하위개념, 항목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논점에 대해 논의하고 분석하여 해답을 도출할수 있다. 로직트리 기법을 배워두면 평생 활용할수 있고 전체를 내려다 볼수 있다.

또 중요도를 판단하여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히 버리니 의사결정 스피드가 향상되기도 한다.

이 책의 큰 부분은 로직트리를 기본으로 명탐정 코난처럼 생각하는 내용이다.

중요한것은 각 항목들이 빠짐없이 중복되지 않게 분류하는 것이며, 피드백이 중요하므로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러한 로지컬 씽킹은 사실과 해석, 실행을 잘 구별하여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그러한지에 대한 답을 명확히 해야한다. 

진실은 언제나 하나다 

비지니스에 꼭 필요한 능력은 정보량이 아니라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생각한다는것은 자신의 의견을 갖고 표현한다는것이니깐. 즉각적인 답을 구하지 말고 생각할 시간을 갖는게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갖는다는것은 결국 자신을 성장하는 것이니깐.

아는것과 모르는것을 분명히 알아야 배움의 기회가 생긴다. 틀릴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한다.

책을 읽고 누구나 읽고 본적이 있는 친숙한 명탐정 코난의 만화를 통해 쉽고 자연스럽게 로지컬 씽킹을 익힐수 있게 했다는점, 세계최고의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컨설턴트와 비지니스 스쿨에서 배우는 로지컬 씽킹으로 코난의 5단계 생각법을 익히면서 논리적이며 설득력있는 결과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1장. 이슈 설정하기

2장. 구조 만들기

3장. 초기 가설 세우기

4장. 초기 가설을 검증하고 진화시키기 

5장. 결론 내리기

5가지 로지컬씽킹으로 다양한 정보를 근거로 해석하여 결론을 이끌어내는 사고법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할수 있어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있게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게한다.

로지컬 씽킹의 바탕에는 주장과 근거의 관계를 의식하여 과제의 원인이나 해결책을 찾아줄수 있다. 코난의 이야기와 함께 그림설명과 어디서 본듯한 만화의 사건들을 기억해 내서 이해하기 쉽고 잘 읽혔던것 같다.

로직트리의 사고과정에 대해서도 활용하는법 그리고 오류까지도 세심하게 짚고 넘어간다. 이러한 전제를 놓치지않으려면 why 와 true를 반복해서 묻고 답하며 반대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관점을 발견할수 있기때문이다. 게다가 추론능력을 키우고 가르쳐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있는 주장을 펼칠수 있는것이다.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더 논리적이고, 더 정확하고, 더 설득력있는 로지컬씽킹 생각법으로 실천해보길 바란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고민하기만 한다. 이럴때 끝없이 사고하는 힘을 키워서 삶을 성장하는 방법으로 이겨내길 바란다. 로지컬 씽킹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AI 시대, 어린이를 위한 질문의 힘과 AI 리터러시

AI 시대, 어린이를 위한 질문의 힘과 AI 리터러시 - 생성형 AI가 가져올 미래의 변화, AI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을 위한 디지털 인문학 ㅣ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25
정유리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23년 12월

어린이를 위한 AI 시대. 앞으로의 시대는 AI시대라고 이야기한다.

이미 AI시대는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와있다.

필요한 자료를 찾아주고, 소설 영상 음악 그리고 편지까지 써주는 AI라니.

우리 아이들은 이런 AI에 대해 잘알고 잘 다룰수 있어야 하기에 이책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도 꼭 같이 읽었으면 한다.

AI란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이란 말은 알파고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바가 있다. 이세돌 9단에게 승리를 거두자 전세계가 깜짝 놀랐기 때문이다. 그때의 충격을 아직 기억한다.

바둑은 가로세로 19개의 줄을 그어놓고 각각의 선이 만나는 점에 흰새과 검은색 돌을 주고 집이 많은지 적은지를 두고 승부를 가르는 게임이다. 가로세로로 나뉜 바둑판의 격자는 19*19 즉 361개이다.

상대방의 패가 하나씩 진행되는 모든 과정 자체를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하는 프로그램 함수로 인식하고 이기는 패를 두는 이유다. 이책은 알기쉽게 필요한 내용만 쏙쏙 잘 정리해놓은 아주 긍정적인 책이였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 책도 예약해두고 보려고 한다.

내용이 무거울법한데, 아이들 눈높이에 잘 정리해놓았다. 어른들이 보아도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다.

AI의 내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AI의 발전으로 사라지는 직업에 대해 얘기해둔 부분은 많이 와닿았다. 또한 잃는 직업외에 AI로 인해 새로 생기는 직업에 대해 나타내었다. 자율 주행 자동차 엔지니어, AI 보안 전문가, 의사과학자 이다.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능력은 '질문하는 능력' 이라고 한다.

좋은 질문이란 어떤 것일까?

의도를 가지고 질문할것, 질문은 구체적일수록 좋고, 단순한 문장으로 질문할것, 쉬운말투로 질문하고 대답을 들은 다음에 추가질문을 할것이라고 한다.

AI에게서 치명적인 오류에 대해 설명해준다. 전세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세계적인 AI회사에서 서둘러 발표를 했는데, 재미삼아 질문한것에서 발견된 잘못된 답을 마치 실제로 있었던 것처럼 틀린정보를 사실인척 그럴듯하게 표현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현상이 나타난것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데이터로 학습한 AI는 사실과 거짓이 모두 섞인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모른다고 하는것보다 약간 잘못된 정보가 섞이더라도 그럴듯하게 대답하는 쪽을 사람들이 좋아할거라 판단하는것이다. 인터넷과 AI기술이 발전하면서 세상에는 거짓 정보와 불분명한 정보가 넘치게 되어 진짜와 가짜를 분별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해졌다. 그래서 앞으로는 AI리터러시가 더욱 중요해지는 능력이 되었다.

또한 미래에는 창의성, 소통, 협업, 비판적 사고의 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미래의 인재로 활약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를 알수 있는 이 책 꼭 추천하고 싶다.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감과 그림이 있어 지적호기심을 채워줄수 있는 책을 보아서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