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평점 :


수사학의 대가, 지독한 '중세 덕후' 움베르토 에코의 저력을 보여준 걸작. 미스터리 추리물이자, 종교 소설, 철학서, 중세 역사서적 특징을 고루 갖춘 책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세한 설명과 주석, 하이퍼링크식으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서술방식, 난해한 철학적·역사적 고찰로 인해 가독성이 크게 떨어진다. 지난 달에 (상)권을 읽고, 한 달이 지나서야 '속독방' 덕분에 (하)권을 마무리했다. 툭하면 출현하는 나열식 설명과 삼천포식 역사 서술, 등장인물 간의 치열한 입씨름 장면에서는 번역사의 고뇌와 좌절이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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