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완벽함은 짜증이 날 정도였고 그 빈틈없음은 내겐 완전히 수수께끼였다. 대체 어떻게 관리를 한 건지, 엄마의 10년 된 옷은 개시도 안 한 새 옷처럼 보였다. 코트와 스웨터에는 보풀 하나 없었고, 에나멜 구두에는 긁힌 자국 하나 없었다. 나는 내가 가장 아끼는 물건조차 망가뜨리거나 느닷없이 잃어버리는 통에 만날 혼나기 바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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