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 2017 제11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황정은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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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일이 한창일 때는 장편보다 단편이 끌린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끊어 읽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

그런데 대상 수상작이자 표제작인 ‘웃는남자‘는 하필, 중편소설이다. 단편을 바라고 집어든 책이긴 한데, 그렇다고 대상작이자 표제작을 안 읽고 싶지는 않았다. 하물며 요즘 핫한 작가임에도 아직 그녀의 작품을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내가 요즘 ‘웃는남자‘란 소설을 읽는다하니, 친구가 그책을 읽으면 남편을 웃겨줄 수 있느냐는 농을 던지길래 - 절대 안 웃길걸. 일단 누가 죽고 시작하거든. - 이라고 답했다. 그러고 보니 참 아이러니했다. 웃지 않는 남자의 이야긴데 제목은 웃는 남자라니. 주인공 d는 웃을 수 없는 남자, 웃고 싶지 않은 남자에 더 가깝다.

하루에 5분씩, 10분씩 틈틈이 읽은 책이라 더 정이 간다. 황정은은 깊은 울림을 남겼고, 이기호는 참신했으며, 편혜영은 그녀다워서 좋았다.

#중편하나단편여섯 #북스타그램 #독서기록 #빌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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