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 - 40년차 간호사가 기록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반짝이는 마음들
전지은 지음 / 라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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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차 간호사가 기록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반짝이는 마음들'

이 한문장이 이책의 이야기를 모두 담았다.

낯선 이국에서의, 그것도 죽음을 오가는 중환자실 간호사로 40년. 버거운 삶의 무게를 그대로 쥔채 주어진 삶을 있는 묵묵히 살아오신 전지은 작가님의 기록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된다면, '죽음'을 먼저 고심해 봐야하지 않을까? 어떻게 죽고싶은지 상상해본다면 어떻게 살고싶은지 그 해답을 조금은 찾을 수 있을것이다.
당장 내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일이니, 하고싶은 일을 미룰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한번 더 바라보고 뽀뽀해주고 아껴줄 수 있겠지...후회하지 않기위해.

중환자실에서 생명을 살리려는 의료진의 애쓰는 노력들과, 수없이 많은 마지막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목격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작가는 '고요하지만 찬란하게 빛나는 인생'이라 표현하셨다.
고귀한 생명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일.. 단단한 마음이 아니라면 어려운 직업이었으리라.

'이렇게 편안하게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게 경이로웠다.'
p105

'나이가 든다는 것, 주름이 조금 깊어가고 흰 머리카락이 늘고 어깨가 굽어도, 삶의 어느 부분도 감추어야 할 것이 없어졌다는 것은 참 편안한 일이리라.'
p135

[어떤 삶을 살았든 삶의 끝에 선 이들에게 가족과 친구가 보내는 마음은 단 하나. "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였다. 더 이상 함께할 내일이 없을 때,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이 말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엇인지른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말-

유서를 써 보아야겠다.
어떻게 죽고싶은지는 생각해 봤다. 나의 마지막이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죽음과 삶은 항상 함께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주변을 돌아보게 한다.

비로소 편안해 지고 싶다.


서평이벤트 도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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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 봐!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5
이수경 지음, 솜보리 그림 / 책고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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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시집이에요.
찬찬히 읽어보면 나의 어릴적이 떠올라요,
참 순수했던 그때. 어른들이 하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들만의 언어로 대화했던 그시절이요.
밖에나가 실컷뛰놀고 집앞에서 온동네 떠나갈듯이 노래를 지어 함께 부르고 저녁먹고 다시 만나 놀던때가 생각나요.

여기, 순수한 자신들의 언어로 노래한 시들이 있어요. 이건 어른들은 흉내낼 수 없죠. 😊
아이들만 할 수 있어요.
나의 이야기가 시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일일까요? 저는 아이가 무심코뱉은 말을 적어 보기도해요. 놓칠세라 후다닥 쓰고보면 시 같아요.

작가님은 예민하고 겁많은 아이였대요. 그래서 누군가를 그렇게~닮고싶어서 소원을 빌었지만 아무것도 바뀌는것이 없더래요. 자신은 부족하게 느껴지고 보잘것 없이 느껴졌다고요. 하지만 그런자신을 닮고싶어하는 친구가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또 그친구를 닮고싶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대요.
그때 선생님께서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 않고 장미는 백합을 부러워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대요.
'우리는 자신만의 빛깔, 제 향기로 꽃피운다'고 도요.

그런 선생님덕에, 멋진 어른덕에 이렇게 훌륭한 아동문학가가 되셨군요. :)
그리고 이렇게 좋은 시집도 탄생 했고요.☺
아이가 읽으면 공감되고 어른이 읽으면 어린아이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법의 시집 같아요. 좀 제가 착해지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
저도 조금은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으려나요~?^^

동시십 속의 친구들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낙엽이 지기 전에 벤치에 앉아 보고싶은 책이에요.
아이들이 참 빛나네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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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열어 줄게 스콜라 창작 그림책 49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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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하하하핫!!! 저 아이의 늠름한 자태를 보세요.
뚜껑을 열었구나. 그래서 뿌듯한거니? 😊

제목부터가 시~~~원~~~ 한 그림책이에요. 이리와봐! 내가, 다~~~~~~열어 줄게~! 와 진짜 이 아이에게 가져다 주면 뭐든지 다 열어줄것 같아요.
어떤 느낌인지 공감되지요? :)

초콜릿봉지 하나 뜯기어려운 아이. 결국 엄마의 도움을 받습니다. 엄마는 정말 간단하게 해결하는 군요.

어른이라 그런걸까요? 어른도 못여는게 있어요.
잼병이 굳어서 열리지 않아 뜨거운 물에 담구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씩씩댔던 경험이 떠올라 안열리면 얼마나 화가 나는지 자알 알지요.

나는 지금 너무 어리니까 조금 더 크면 분명히 뭐든 열수 있을거야!하며 시작되는 아이의 상상 이야기. 귀여워 웃음이 나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작고 약한 존재로 느껴져 그런걸까...? 하며 우리 아이들 모습이 떠올랐어요.

비타민 하나 까기 어려운 둘째는 대성통곡 하기도 했지요. 🤣🤣 저는 손쉽게 금새 "이리와봐! 엄마가 열어줄께!" 하지 않거든요 ^^;;; "네가 해봐~ 안되면 가위로 해봐~" 그래도 안되면 도와주어요.
뭐든 열어주고싶은 주인공의 아빠와 저는 참 다르네요😅😅
책속의 아빠표정!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것 같아요.
할아버지들이요. 우쭈쭈~하시면서 뭐든 다 해주고 싶어 하시거든요~?^^ 온마음을 열어 사랑해 주시나봐요.

맞아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나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없어지면.. 참 속상하겠어요... 그렇죠?
아이가 다 클때까지 모든것을 함께 열고싶은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의 진짜 성장을 도와주는 어른의 노력'이란 이런거구나~하고 느꼈어요. 저도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듭니다. 💕

6살 첫째도 4살 둘째도 함께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 요시타게신스케님의 그림책은 언제나 유머의 시냇물이 흐르네요~ 💐 가벼운것 같지만, 또 그렇게 가벼운것 같지만은 않거든요.

아이들은 요시타케신스케님의 그림책들을 죄다 읽어달라 난리나서 엄마는 목이 아팠다는 후문이... 쿨럭;;;

저는 오늘 아이와함께 열어본것이 무엇이 있나 생각해보고 자야겠습니다~!🤗 즐겁게 감상했어요. 감사합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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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유 반달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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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맛있구마~에 이어 구수한 사투리,
고구마유로 돌아온 사이다 작가님의 그림책.

'고구마구마' 유아문해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으로 우리집에서도 핫 했었다. 요책은 사투리다. 재밌다. 그냥재밌다.

"여가 어디유? 난 누구유?"라고 묻는 쪼꼬미 고구마의 집을 찾아주기위한 친구들의 고군분투 이야기!
이동할 때마다 겪는 대화속에 방귀소리는 빠질 수가 없지. 방귀소리는 친구들의 이름을 닮았구나.🤣🤣
소리내어 격하게 읽어주면 아이가 엄청나게 재밌어한다.
보옥~! 부식~! 보로로~ 부왕~
방귀냄새에 쓰러진 고구마들의 표정도 👍

아..한권 읽는데 온힘을 다했더니 힘들다.. 뭐 너희가 재미있으면 됐지. 그런데 엄마는 김치와 사이다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꿀조합인데. ❤ 😁😁

말놀이로도 재미있고 고구마밭에 가서 직접 고구마를 캐고싶은 욕구가 뿜뿜 솟아나게 했다. 큰고구마옆에 주렁 주렁 매달린 작은 고구마들 보면서 이야기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 ㅋㅋ
마지막은 반전으로 끝나는 우리 귀여운 고구마유 친구들덕에 엄마랑 아이들은 너무 "재밌었어유~" "기발하자나유~" "똑똑해유 작가님은~" "고구마는 역시 사이다에유~" 🤗🤗


좋그연서평이벤트에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감동 후기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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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뚝딱뚝딱 누리책 24
코린 로브라 비탈리 지음, 마리옹 뒤발 그림, 이하나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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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공작소 편집자님~ 절판된 그림책을 다시 복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책은 관내의 도서관에서도 흔히 만날 수 없는 귀한 그림책 이었어요. 누가 빌려갈세라 얼른가서 빌려와 보고는 한-참을 멍하니 생각에 잠겼던 지난 여름이 떠오르네요. 🤣🤣
다시 구판을 빌려와 비교해보며 읽어야 겠습니다.
너무 좋.아.서요 😍

제목이 참 심오했어요. 완벽한 수박밭? 제가 요즘 항상 입에 달고사는 한마디가 "나는 완벽할 수 없어"였거든요. 10가지 중에 한가지를 소홀하게 되는데, 어떻게 다 잘 할수 있냐~그럴 수는 없다~하며, 다 잘하기를 바라는 남편에게 뱉은 말이에요. 🤭🤭

그러니 앙통이 툭하면 깨질듯한. 겉과속이 다른. 연약한. 척하고 갈라지면 빨간속내를 드러낼 수박을 보고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신랑과 저.(수박은 저이고 앙통은 신랑)같이 보이기도 하고요,
때에 따라서는 수박은 아이, 앙통은 엄마 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저~~~많은 수박들 속에 유난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빈 수박자리를 보고 좌절하죠. 어느수박보다 완벽했은 거라고. 자신과의 어두운 내면과도 마주쳐요. 그리곤 이내 불안해졌어요. 잠도자지않고 수박밭을 지켜요. 무엇을 위해서 였나요?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도둑맞은 수박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만큼은 어떤 내면의 불안감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던건 아니였을까요? 때로는 마음 속의 불안으로 인해서 작은것 하나도 크게 느껴질때가 있으니까요.
불편한 마음은 곧 행동으로 나타나고요. 화를 내거나 혹은 자기만의 굴로 들어가거나요...

그러나 혼자만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해요.
밤새 날뛴 고양이들덕에 수박밭은 더 난장판이 되었지만, 앙통은 이내 곧 수박들이 더 싱싱해 보였고 수박의 빈자리가 더 보이지 않게 된 것처럼 우리는 여러사람들과 자연의 흐름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니까요.
앙통은 이제 허전하거나 슬프지 않대요.
수박밭은 어느때보다 완벽하다네요.😊

'수박과 나와 균형있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그림책 이었습니다.


제이근심책포럼 서평이벤트 도서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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