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하나님의 시간에 - 출애굽 여정에서 만나는 깊은 광야, 깊은 자비
김종익 지음 / 꿈꾸는인생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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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시간은 어떠한가?
광야 첫 세대는 애굽을 탈출하여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었다. 그들은 모세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따라 애굽을 나왔으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약속받은 가나안으로 들어가면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뜻보다 정탐꾼의 말을 더 믿었으며 그렇게 스스로를 광야로 내몰게했으며 결국 그곳에서 그들은 죽었다. 이렇게만 광야 첫 세대를 보면 광야는 절망의 장소, 죽음의 장소이다.
이제 우리는 이 광야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절망과 죽음의 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인도하시는 땅임을 알아야 한다. 그 광야를 건너가는 가는 방법을 '광야, 하나님의 시간에'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책은 열 다섯편의 설교를 묶은 것이다. 설교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한 구성과 내용은 광야 앞에서 광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 또는 광야에서 짗쳐 헤메이고 있는 상황에 적절한 말씀으로 다가 온다.
출애굽의 여정 가운데 광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강력하게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열 다섯편의 설교 안에서 만난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이 시대 가운데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며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된다.

광야는 나의 의지를 포기하는 곳이며 하나님의 의지를 따르는 곳이며 내 고집으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방향을 정하는 곳이다. 광야는 머무는 곳이 아니라 자나가야 하는 곳이며 혼자 가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통과하는 곳이다.
광야는 연단하는 풀무와 같은 곳이다.

(책 안에서)
하나님은 누구신가? 꿈꾸는 분이고, 비전의 왕이다. 그분은 희망의 샘이 되신다.(29)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두 존재 사이에 길이 생기는 것과 같다.(33)

하나님은 영생의 소망을 위협하는 죄가 넘실대는 현실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사고, 우리의 상처를 치료하시는 목자이다.(87)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잘 건너갈 방법을 알려 주셨다. 일용할 은혜로 살 것, 하나님 말씀을 나침반 삼을 것, 애굽을 거부하고 날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노마드 정신으로나아갈 것. 그래야 광야를 건널 수 있다.(97)

(꿈꾸는인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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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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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드로잉을 처음 배웠다. 4주 속성 코스로... 배웠다고 표현하기가 부끄럽지만 그 후로 계속 그리려고 한다. 1일 1그림이라는 작정으로. 그리려고 하니 배워야 하고 그래서 유튜브도 기웃거리고 책도 기웃거렸다. 그러다 펜을 잘 쓰는 유튜브 영상을 발견하고 한때 열심히 본 적이 있다. 그 유튜브의 주인이 에세이를 출간했다.
'그리다가, 뭉클'은 그 책이다.
에세이집인 데 그림 하나 글 하나이다. 그림이 있어 더욱 좋다. 그리고 그림같은 글이 옆에 담겨 있다.
그림이 이야기하고 글이 그림이 되는 책을 만났다.
작가에게 고맙다.
그림을 계속 그려가게 하는 힘을 더해줘서.
작가가 부럽다.
어쩜 글까지 잘 쓰는지.

책에 '소실점이 있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데 결론처럼 작가가 바로 그 '소실점이 있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리기를 계속 할 것이다. 그때마다 이 책의 이야기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책 속 한 줄]
사람도 마찬가지. 대화를 하다 보면 겹겹이 생각이 다양하고 나의 말을 받아주는 그릇이 깊어서 어디까지 들어가는지 모르게 푹 빠지게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을 소실점이 있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모든 생각과 행동이 한 개의 점으로 모여 분명하고 단호한 모습이지만 끝을 알 수 없는 깊이감이 충만해서 뭐든 담아낼 수 있는 사람.(120)

터닝페이지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나눔은 개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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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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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창비)

긴 폭염의 여름을 겨우 지나오니 하룻밤새 기온이 10도나 뚝 떨어졌다.
가을의 시작즈음에 가제본으로 먼저 읽어본다는 뿌듯함으로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었다.
대온실. 그런 공간이 있는지도 몰랐고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된 공간이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이 맞나 싶은...)

일제강점기!
그 시간 속에 얼마나 많은 아픔이 담겨있을까? 일제의 강제노역을 피해 만주로 해서 중국으로 넘어간 큰아버지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이 땅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지금도 그 상처로 인한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 그토록 아픈 상처를 준 자들이 이웃에 살면서 자기들이 더 심한 아픔을 겪었다고 말하는 현실에서 또다른 한아픔과 상처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시간에서 6.25 전쟁의 시간을 지나 현대에 이른다. 격동하는 시기에 '다 그렇게 살아왔고 살아남았어'라는 말로는 정리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창경원으로 만들어 왕궁을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만들어버린 일제의 사악함이 짜증날 정도로 미운 감정으로 아직 남아있고 후대에 다시 창경궁으로 회복시켰지만 상처 위에 앉은 딱지처럼 남아있는 대온실.
그 대온실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과 시간과 공간을 담아 펼쳐진다.

[간단한 소개]
주인공 영두는 친구 은혜의 소개로 문화재 공사 백서 기록담당자로 면접을 보고 창경궁 대온실 수리와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게 된다.
자신이 중학교 시절 강화도를 떠나 하숙을 했던 원서동에서 가까운 창경궁 대온실
영두는 단지 자신의 하숙시절의 기억으로 소개받은 일을 거절할까도 생각하지만 수락을 하고 대온실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 본다.
이제 소설은 현재의 대온실 수리와 영두의 중학시절, 하숙집 할머니의 과거, 대온실이 만들어지던 시간, 친구 은혜의 딸인 산이의 이야기로 다양한 전개를 일으키며 펼쳐진다. 각각의 사건이 어떤 결말에 도달할 지를 상상하는 것은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기억이 갖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 온전히 수리가 되어 본모습을 찾은 대온실에 따스함을 가득 채우듯 상처가, 아픔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삶이 있기를...


[책 속에서 건지다]
기억은 시간과 공간으로 완성하는 하나의 건축물 이나 마찬가지였다.(298)

"이모는 하루 마감하면서 가끔 이렇게 기도한다. 오늘 다행히 아무도 안 죽였습니다."
산아가 어이가 없는지 약간 웃었다.
"그럼 하느님이 칭찬하셔?"
"침묵하시지. 기도는 답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다리기 위해 하는 거니까."(316)

(출판사로부터 가제본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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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
김려령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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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
-김려령
(창비)

출판사로부터 서평도서를 지원받아 읽었습니디.
김려령작가의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청소년소설, 성장소설로 읽었던 기억을 안고있는 중에 이처럼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접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소설집은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주제는 '가족' 또는 '가족이 되는 관계'로 묶을 수 있습니다.

#기술자들
'기술자들'에서는 혼자 사는 두 사람의 동병상련의 마음이 흔히 말하는 노가다판의 잡일과 주택수리의 일을 맡아 해 오던 삶으로 엮여있습니다. 줄눈을 시공하며 욕실을 고치고 배관을 고치는 기술를 가진 기술자들이 주인공처럼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자격을 증명하는 증 하나 없이 실전능력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증명서로 이루어지지 않고 부딪히는 삶의 이야기로 가족이 된다면 이 두 사람은 참된 가족의 삶을 엮고 있습니다.
혈연의 한계를 넘어선 가족의 이야기가 '기술자들'에 녹아 있습니다.

'상자', '황금 꽃다발', '뼛조각', '세입자' 에서는 부모에게서 받은 그 무엇이 있습니다.
#상자
먼저, 상자에서는 엄마로부터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으로 채워진 물품을 받은 '나'가 등장하고 그 물품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보여주었던 남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습니다. 그것이 이별의 이유가 될 지 의문을 품으려 나의 생각은 계속 전개됩니다. 나는 과연 어릴 적 배냇저고리, 딸랑이장난감 등과 같은 것을 어떻게 할까요?
#황금꽃다발
황금 꽃다발은 한마디로 불효하며 싸가지없는 형과 참 한결같아보이는 동생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입니다. 가족의 삶을 포장하는 형을 재수덩어리로 보는 엄마의 말들은 긴 세월 속 묻혀둔 마음이 숙성된 진한 맛으로 쏟아집니다.
형이 쫒아가는 삶이 엄마에게 동생에게 각기 다르게 읽히는 것 속에는 가족이 대한 배려와 이해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의 물음이 생깁니다.

#뼛조각
뼛조각에는 아무 쓸모없는 파편된 뼛조각이 주인공의 필요에 따라 해석, 이용되지만 현실은 자꾸 조금씩 빗겨갑니다. 뼛조각 제거수술을 위해 입원하고 보호자 한 명의 필요로 함께 하게 된 아버지의 이야기는 아들과 아버지의 묘한 관계 속에 서로를 이해해가는 시선을 두게 됩니다.

#세입자
세입자에서는 큰 딸을 향한 가족의 의무적 부양의 요구와 갑작스런  등장이 아파트 한 방으르세들어 사는 세입자인 딸의 삶을 어떻게 가라앉히는 지를 봅니다. 이런 가족이 가족으로 있다면...

#청소
'청소'는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있었습니다. 첫 날부터 하나씩, 한 부분씩 청소를 하는 나는 하루하루를 정리하며 냉장고를, 옷장을, 창을, 화장실을 치우고 청소합니다. 그렇게 여섯 날을 치우고 쓸고 닦고 버리는 반복의 일상을 보냅니다. 그리고 칠일 아침, 나는 미역국을 끓여 생일을 자축하고 가만히 집을 나섭니다. 그렇게 나선 나는 긴 시간이 흐른 후에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누군가 당신의 하나를 간직할 수 있습니다. 말했을 때, '없습니다. 다 닦고 다 버라고 남길 것은 남기고 왔습니다.' 답하며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그곳에 두지 않은 단 하나는 '나', 바로 '나'입니다.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을 찾아 그곳에서 나온 것입니다.

#오해의숲
'오해의 숲'은 가족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되는 학교에서의 생활과 지금 직장에서의 생활이 펼쳐진다. 나는 오늘 퇴사를 한다. 마지막 출근날에 새롭게 들어온 직원이 고등학교때 친구이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시절의 일들과 직장에서 일들을 통해 사회적 문제인 '따돌림', '폭탄돌리기' 등의 해석이 이루어진다. 과연 따돌림의 대상이었는지, 폭탄돌리기의 폭탄이었는 지. 애매한 상황이해가 오해를 만들고 그것이 서먹함으로 채워져 먼 거리를 만들어냈음을 보여준다.
악연의 기억이 우연의 기회로 오해의 숲을 벗어나 이해의 빛을 얻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게 된다.

#읽은후에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이런 사람이 있구나, 저런 사람도 있네.
내가 이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네.
나도 저렇게 생각했는 데.
같은 기분을 느끼고 같은 마음을 접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진 김려령작가의  '기술자들' 소설집이다.
따스한 이야기를 담아두고 싶다.

#도서제공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으며 개인의 생각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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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운명 1 창비세계문학 98
바실리 그로스만 지음, 최선 옮김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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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세계대전 소련과 독일의 전쟁터 그 한 복판인 스딸린그라드 전투의 현장에 우리를 던져 놓는다. 총탄과 폭격이 이루어지는 현장과 이념의 싸움이 처절한 장소, 민족주의의 다툼으로 하나의 민족 말살이 이루어지는 가스실의 잔혹한 곳으로 던져진 우리들은 전쟁을 그대로 경험하며 그 어떠한 근거의 전쟁이라도 일어나서는 안됨을, 전쟁으로 생명이 희생되어서는 안됨을 알게 된다. 


전쟁의 장소, 전쟁의 시간.

전쟁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으로 이끄는 운명. 꿈이나 한 순간의 장난으로 넘겨버릴 수 없는 그 참혹함 앞에 우리는 과거의 전쟁을 돌아보고 미래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긴 이름과 애칭이 러시아 문학의 특징이라면서 조심하라는 경고를 가볍게 넘긴 탓에 고전하고 있다.

소설을 읽을 때 인물관계가 잘 들어와야 읽기 쉬울텐데...'잘못했다', '정리 좀 하면서...'등을 생각하지만 읽으면서 찾아보자.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 읽기를 마친다. 


전쟁.. 

일상에서도 수많은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진짜 전쟁의 시간이 수많은 사람의 평범했던 일상을 무너뜨리고 원하지 않는 삶의 시간으로 끌고 가고 있다.

그 치열한 생사의 상황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내는 인간의 강인함 그리고 연약함 


사상, 자유, 진리, 삶, 사랑, 가족...그렇게 하나씩 존재하고 섞여서 한 덩어리로 녹아 내리는 전쟁의 시간

그 시간은 걸어가는 시간이 아니라 헤쳐가는 시간이다. 


전쟁은 계속 된다.

얼어붙은 땅에

불붙은 대지에

차갑게 부는 바람에

뜨거운 심장에 


삶은 계속 된다.

혹독한 죽음의 시간 속에

멈출 수 없는 걸음 속에

쓰러져 숨죽여 엎드린 땅에

얼어붙은 강에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농민이었던

주부였던

학생이었던

학자였던

전쟁 이전에 있던 모든 것이

전쟁이라는 사건 앞에

모든 운명을 사상으로 뒤엎는 운명 


단혹한 전쟁의 현실이 인간의 운명을 뒤흔다

그러나 뒤흔들리는 운명을 따라 삶은 계속 되고 있다. 


시작할 때 어려웠다 집중도 어려웠고 이름도 어려웠고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어려웠다.

이제 조금씩 보인다.

사람이 보이고 관계가 보이고 내용이 보이고

전쟁이 보이고 무엇보다 그 속에 있는 인물들의 고통이 인류의 고통이 남겨진다. 


(124) 속에 지닌 슬픔이 크면 클수록, 생존의 희망이 작으면 적을수록 더 마음이 넓고, 더 선하고, 더 훌륭한 사람이더라. 


2부에서 리스가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아이히만의 뒷모습을 보며 긴 혼자만의 이야기를 한다. 이 부분은 소설을 빌려 저자가 전하고 싶은 인간 지도자의 범주에 대하여 그리고 반유대주의의 등장과 그 형태 그리고 유대인 말살이라는 실행의 단계의 이야기가 서술된다. 화자가 리스에서 나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또한 인간이 갖게 되는 공포의 감정에 작가는 고스스뜨라흐(국가에 대한 공포를 뜻하는 약어, 작가가 만든 신조어)라는 새로운 언어로 표현한다. 거부할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국가가 만들어내는 공포.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공포이며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전 국가적 행위의 공포

그 공포에 일체화 되는 인간과 그 공포에 밀려 쓰러지는 인간의 갈등은 전쟁이라는 배경이 아니어도 우리는 공감하게 된다. 


제2차세계대전의 한 면을 돋보기를 이용하여 보듯 자세히 들여다 보게 하고 슬쩍 묻어갔던 아픔을 가슴에 핏물로 새겨놓는 소설이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이 땅의 젊은 세대가 읽어보면 좋겠다. 그저 영화나 게임에서의 전쟁으로 흥미와 재미로 봐라보는 그들의 시선은 이 소설을 통해 바뀔 것이며 당연하게도 전쟁 반대의 목소리로 남겨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남기는 개인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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