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드로잉을 처음 배웠다. 4주 속성 코스로... 배웠다고 표현하기가 부끄럽지만 그 후로 계속 그리려고 한다. 1일 1그림이라는 작정으로. 그리려고 하니 배워야 하고 그래서 유튜브도 기웃거리고 책도 기웃거렸다. 그러다 펜을 잘 쓰는 유튜브 영상을 발견하고 한때 열심히 본 적이 있다. 그 유튜브의 주인이 에세이를 출간했다.'그리다가, 뭉클'은 그 책이다.에세이집인 데 그림 하나 글 하나이다. 그림이 있어 더욱 좋다. 그리고 그림같은 글이 옆에 담겨 있다.그림이 이야기하고 글이 그림이 되는 책을 만났다. 작가에게 고맙다.그림을 계속 그려가게 하는 힘을 더해줘서.작가가 부럽다.어쩜 글까지 잘 쓰는지. 책에 '소실점이 있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데 결론처럼 작가가 바로 그 '소실점이 있는 사람'으로 그려진다.그리기를 계속 할 것이다. 그때마다 이 책의 이야기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책 속 한 줄]사람도 마찬가지. 대화를 하다 보면 겹겹이 생각이 다양하고 나의 말을 받아주는 그릇이 깊어서 어디까지 들어가는지 모르게 푹 빠지게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을 소실점이 있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모든 생각과 행동이 한 개의 점으로 모여 분명하고 단호한 모습이지만 끝을 알 수 없는 깊이감이 충만해서 뭐든 담아낼 수 있는 사람.(120) 터닝페이지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나눔은 개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