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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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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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틈에 숨어있는 행복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책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

저자는 서울의 산동네라 할 수 있는 성곽아래 작은 단독에 살면서 그곳에만 만들어낸 또는 발견해 낸 행복들을 엮어줍니다.

조금은 낯선 장소에서의 생경함이 시간의 옷을 입고 익숙한 따스함을 담아내는 곳으로 자리하는 것처럼 우리가 만나는 많은 사람과 동물과 사물들 역시 그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행복을 말하고 행복을 전해줄 수 있음을 이 책의 여러 장면들에서 만납니다. 때론 가슴아픈 이별이 있고 그 이별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해 깊은 침묵과 공간 속에 머물기도 하지만 또다시 누군가에 의해, 무엇인가를 통해 봄날의 햇살같이 우리를 행복의 자리로 불러냄을 봅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소설집 '여름의 빌라'를 읽는 중이었습니다. 소설 속에 담겨진 삶의 여러 이야기들이 따스한 추억과 용기 그리고 사랑을 전하고 있었기에 이 에세이를 선택하는 것에 망설임은 없었고 그 선택은 역시나 이 가을에 푸르게 높은 하늘을 보다 그 아래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볼 수 있음같은 행복의 시간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냥 흘러보내는 일상이 아니라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 엮어내는 저자의 솜씨가 부러워지는 그렇게 내 삶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을 다시 돌아보고 그 속에 역시 행복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 책으로 소개합니다.

📗책 속에서

"사는 건 자기 집을 찾는 여정같아."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과 평화롭게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찾아가는 여정 말이야."(40쪽)

어떤 아름다움은 소유할 수 없는 것이니까. 어떤 아름다움은 소유하지 않아 존재하는 것이니까.(50쪽)

촘촘한 결로 세분되는 행복의 감각들을 기억하며 살고 싶다.(59쪽)

강아지가 좀더 내 몸 가까이 파고들었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105쪽)

📙내가 찾은 일상의 행복스러움

🖌오래 전 소망했던 드로잉수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게 된 것

☕출근하며 들고 오는 커피 한 잔과 그윽한 커피향이 주는 여유

🍂창 밖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를 바라보는 시간

📙좋은 책을 선물하고 선물받은 일

📨뭐해?라는 메시지에 즉답오는 친구👩

내 삶을 둘러싼 많은 행복들이 있었는데 어쩌면 익숙함이란 틀 속에 가두어두고 그 행복을 누리지못했던 것같다.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은 그런 주위의 행복을 찾아보게 한다.

(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적 읽기와 소감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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