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백낙청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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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부터 정의를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근대를 어느 시기로 할 것인가?의 논제도 있을 듯 하다 분명 현재는 근대의 시기에 속하겠지만 언제 시작되었는 지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겠지. 그런데 거기에 이중과제라는 말도 생소하다. 무엇이 과제인가? 그것도 이중과제라니... 책을 통해 이야기되는 이중과제는 근대의 극복과 근대성의 회복이다. 근대의 시대적, 사회적, 환경적 상황은 극복을 하고 그 속에 담겨진 사상 또는 성질의 무엇은 회복하자는 의미로 읽힌다. 물론 긍정의 의미로 가져올 수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한 회복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근대의 시간을 살면서 근대를 극복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개념인 듯하다.
책의 다음 제목으로 붙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는 더 생소하다. 일반의 독자 입장에서 나라를 만든다는 것이 애매하다. 이미 나라는 만들어져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이 역시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된다. 한반도에서의 나라는 단일국가가 되지 못한 채 남과 북으로 나누어졌으며 각각의 체제를 가지고 나라를 형성하고 있지만 각각의 체제로 인한 절반의 나라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하나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여러 대안적 제안을 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촛불혁명(항쟁), 대통령탄핵, 촛불정부, 코로나팬데믹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를 지나오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정치적 담론을 잃어버렸고 좌우 사상의 교류는 막혔으며 진보와 보수의 정치이데올로기에 묶여 국민의 삶은 더욱 어려움에 처해있다. 그래도 촛불혁명의 불꽃을 품은 국민이라 그 불꽃을 희망삼아 버티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사회의 변화를 꿈꾸고 시대를 바꾸고자 했던 촛불혁명이 어쩌면 근대의 극복과 근대성의 회복을 주장하는 것은 아닐지 그것을 완수하는 과정을 통해 힌반도식 나라를 만들어가는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이 시대에 근대의 이중과제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연구하고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일반인이 읽기에는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이 많았다. 정치 또는 사회현상학과 사회발전, 심리 등의 이론들처럼 굳이 일반 독자가 알아 볼 수 있을까? 또는 알아야 할까?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다. 그러나 내용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잘 사는 나라를 꿈꾸기보다 잘 살아 가는 나를 우선하고 싶다. 내가 가진 성향이 근대성의 우수함을 수용한 것인지 현대의 사상을 추구하는 것인지 몰라도 살아는 간다. 그렇다면 그 삶 안에 녹아든 본질적 내용이 궁금할 수도 있을텐데 이 책이 그 중의 한 성분을 읽어낼 수 있게 도울 수는 있다.

흥미있는 내용이지만 관심과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을 때 더욱 와닿는 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비출판사로부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나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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