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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독서법 - 하나님의 큰일을 위한 오늘의 작은 일
장대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6월
평점 :
나는 목사가 아니다. 가족 중 형님과 처남이 목사이기에 '목사의 독서법'이라는 제목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와 ‘어떤 책을 읽는가?’에 대한 궁금함이 너무 컸다. 읽어 본 결론으로 이 책은 제목처럼 목사에게만 읽혀야 하는 책이 아니었다.
책에는 저자의 25년의 독서 노하우가 담겨있다. 특히 목사로서 읽게 되는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독서를 이야기하는 수많은 책이 있고 그 중에 몇 권을 읽운 기억도 있지만 이처럼 특정 대상을 향한 독서법을 논한 책이 있었나 싶다.
저자는 목사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그 말씀을 자신과 성도들의 삶에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야말로 크리스천의 행복을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기에 그 첫 번째 사명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바로 보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 능력이 책 읽기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목사의 독서 훈련은 성경에 집중하기 위한 묘수가 아니라 목사의 기본기라고 강조한다.
독서의 강조에는 크게 공감한다. 주변의 몇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책 읽기가 너무나 힘들다고 한다. 교회에서 주어지는 각양의 업무와 성도와의 교제 등의 일들은 정해진 시간 이외에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물론 한 교회의 담임 목회자가 아닌 이상 여러 가지의 사역에 겹치기로 일하다 보면 책을 읽고 사유하고 정리할 시간이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의 이야기는 책 읽기가 성경 이해로 가는 기본이라면 반드시 시간을 만들어 읽기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 된다.
책은 4부로 나누어 목사의 독서 네 가지를 교양 독서, 학습 독서, 연구 독서, 기획 독서로 말하는 데 이는 독서의 단계를 심화하여 가는 것으로 읽힐 수 있으며 각 부의 마지막에 해당 독서에 대한 워크숍으로 할당하여 정리된 개념, 방법, 적용은 읽기가 막막한 이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네 가지의 독서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교양 독서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저자는 목사의 하마르티아(죄)로 작용하는 것이 많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로 '부족한 교양'을 꼽는다. 진리는 언제나 진리이고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진리 그 자체이지만 진리를 품은 사명자, 그를 둘러싼 환경, 그가 인생을 살며 쌓아 온 교양은 그가 품은 진리를 증거하는 일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합니다. 현대의 폭발적으로 증가한 정보량에 비해 이를 수용하여 깨우치는 사고력은 반비례적으로 감소하였기에 읽고 사고하고 풀어내는 능력이 더 필요해진 시대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삶은 세상 각양각색의 자리에 있기에 목사의 교양 독서는 성도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앎과 이해의 추구로 사명과 같이 가져야 할 사랑의 태도라고 말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신학대학으로, 신학대학원으로 그리고 지역의 교회로 나가는 전도사, 목사의 길에는 성도들의 삶을 경험할 기회가 없습니다. 당연히 성도들이 경험하는 세상 속에서의 일들에 대해 간접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느끼려 하지 않는다면 참다운 목사의 길을 걷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삶으로 들어가 경험하지 못하더라도 목사는 교양 독서를 통해 다양한 성도들의 삶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독서를 수단에서 목적으로 전환하여 읽는 첫걸음으로 교양 독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사의 교양 독서가 성경 독서로 디자인되어 성경 말씀을 토대로 진행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독서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이외에 다음 단계의 학습 독서, 연구 독서, 기획 독서의 내용을 책을 통해 만나보길 권하며 독서에 대한 유익함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음을 보장합니다.
이처럼 저자의 독서론은 교양 독서, 학습 독서, 연구 독서, 기획 독서로 정리되어 ‘목사의 독서법’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독서의 방법이 될 수 있고 굳이 신앙의 영역으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도 포괄적인 독서법으로 제시되어 책 읽기에 대한 유익함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내용을 갖추고 있다.
목사에게, 그리스도인에게, 그리고 일반인에게 독서법에 대한 새로운 문을 열 수 있는 기회의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