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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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적힌 또 다른 글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

앞, 뒤 표지에 있는 글이 너무 이 책을 읽어보도록 유혹을 했다.

이 땅에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참 부지런한 노력을 하며 달려왔기에 그런 노력이 가진 가치가 무엇일까 고민도 되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와 같은 말을 들으며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되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프랑스식 수월함'이라는 언어로 위로하려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목표를 찾아갈 수 있다고.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다르다. 즉, 더 효율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다.(9쪽) 공감하지만 어떻게 그 행동이 더 효율적이라고 보장할 수 있는가? 궁금하다.

그래도 몇 쪽 뒤에 나오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다. '계속하기'와 '시작하기'의 순서가 가지는 의아함에 대해서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면 글의 내용이 아니라 쓰기라는 행위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계속 써 내려가면 시작할 수 있는 때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쓴 것을 고치기 위해 되돌아가지 말고 앞으로 계속 쓰라는 글은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망설이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책은 열 개의 챕터를 통해 성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목표를 너무 생각하고 열심히 나아가려 하지 말기를 요구한다. 또한 그렇게해서 성공이라는 성과를 이룬 인물들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일단 이들의 노력과 학습의 과정을 완전히 배제해 버린 듯한 어조는 불편하다. 어느 순간 갑자기 성공했다기 보다는 일반적 노력의 방향이 아닌 자기자신의 삶을 따르는 노력이 이루어졌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위도식자의 삶으로 그 전문분야에서의 성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리라.

열 개의 챕터를 보면

1. 계속하기

2. 시작하기

3. 1만 시간의 유혹

4. 성공의 순간

5. 자세 찾기

6. 버티기의 기술

7. 생각 멈추기

8. 목표하지 않고 이루기

9. 집중의 비법

10. 꿈의 힘

이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된 챕터는 1, 2, 3, 9챕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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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연기하는 드파르디외의 경우의 예를 읽고 느끼는 반감이 있으니 경험의 차이로 읽혀질 수도 있겠지만 나누어보면 ... '자신이 연기하는 대사를 이해하지 못한 체 감정을 전달하고 울림을 나타낼 수 있을까 대사엔 언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표정이나 몸짓도 포함될 것인데 대사가 가진 진정한 의미를 표현하지 못한다 생각한다.

연기자는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의 감정, 심리 상태까지도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챕터 9의 집중의 비법에서 다루어진 '데카르트의 방법'으로 제시된 네 가지 규칙 '명백함', '어려움의 분배', '정렬', '열거'는 여러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우리의 제한적인 사고와 행동의 관찰 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수긍이 가며 그 방법을 익혀보고 싶은 유혹를 일으킨다.

전체 소감을 저자가 '나가며'에서 밝힌 문장으로 대신할까 한다.

「이 책은 내가 목적했던 모습에 비해 다소 완성도가 떨어지고 조금 엉성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세상에 나왔으며, (중략) 책의 내용은 단지 참고 사항일 뿐이다. 비행기에 올라 가볍게 읽는 책이기를 바라며 썼다.」 (321쪽 )

☆노력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강조를 너무 받고 성장한 새대여서인지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본연의 삶을 살아가는 데 아주 지장 없음으로 읽히는 불편함이 남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나눔합니다.)

생각은 그것을 이해하는 모두에게 귀속되며, 방법은 그 방법을 활용하는 모두에게 귀속되는 법이니까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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