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미술사 - 현대 미술의 거장을 탄생시킨 매혹의 순간들
서배스천 스미 지음, 김강희.박성혜 옮김 / 앵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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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천재의 만남

조금씩 읽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쉬웠던 읽기시간... 단숨에 읽게되는 몰입과 흡입력을 가진 이야기이다.

천재였기에 천재를 알아볼 수 있었고 서로 천재였기에 그 관계가 최고의 직품으로 탄생되고 미술사의 굵은 선을 그으며 시대를 바꿀 수 있었지 않을까. 그러나 그들이 단지 천재였기에 그렇게 되었다고만 단정하기엔 그 삶의 관계가 가진 복잡미묘함은 상상하기 어려운 감정의 파도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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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도슨트 봉사를 하고 있기에 미술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덞 명의 인물들이 궁금했다. 특히나 짝지어진 인물들의 위치는 시대를 넘어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처럼 자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읽어보지 않을 수 없는 꼭 읽어보고 싶었다.

근대 100여 년의 시간 속에서 만나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 속에 담긴 만남을 따라가면서 위대한 작품의 탄생 배경과 결정적 한 순간을 접할 수 있었고 그 순간을 잡아 그림으로 표현한 그들의 천재성은 너무도 놀라운 이야기와 감동을 엮어낸다.

마네는 왜 드가가 선물한 자신과 아내의 초상화 작품을 칼로 그었을까? 에서 긴 관계의 여행을 시작한다.

저자는 자신의 책에 대해

교과서가 외면하는 친밀감의 영역이 미술사에는 존재하고 그 친밀감을 의미 있게 다룬 시도로 예술가 그들의 감수성에 대한 책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럼으로 이 책은 매혹에 관한 책이자 결별과 배신에 관한 책이다.

저자의 의도처럼 이 책엔 친밀함을 넘어서는 인생사의 처절한 예술적 투쟁을 담아내고 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의 이야기들도 함께.

마네와 드가, 마티스와 피카소, 플록과 드쿠닝, 프로이트와 베이컨

이 이름들만으로도 관심을 끌지 않는가? 이들의 관계 이야기라니 더욱 관심을 가질 수 밖에.

네 쌍 여덟 명의 이야기가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으니 책의 순서대로 읽든지 관심을 끄는 작가들부터 읽든지 상관없이 치열한 삶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예술사의 굵은 선을 긋는 시기에 함께 그 선의 중심 위에 서 있던 예술가들의 만남과 갈등, 관계가 궁금한 독자와 천재를 만난 천재가 피워내는 관계의 치열한 친밀감은 예술에 대한 열정, 다음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투쟁, 서로에 대한 칭찬과 부러움의 질시 속으로 이끈다. 그 세계를 들여다 보고 싶은 독자에게 그리고 예술을 따라가는 이들에게 권합니다.

전체 14개의 도판과 2개의 삽입그림만으로 예술가들의 그림을 읽는 데는 아쉬움이 님습니다. 책에 나오는 그림들을 인터넷검색으로 찾아보면서 읽으면 더욱 픙성한 읽기가 될 것입니다.

(앵글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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