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싫어서 - 업무 성과를 깎아 먹는 문과형 사람을 위한 실전 소통법
사이토 고타쓰 지음, 황국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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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느낌]

이 책은 '책읽는 수요일'의 서평단에 신청하여 받은 것이다. 중고등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숫자가 싫어서"라는 제목은 학생들에게서 흔히 듣는 '수학 싫어요.', '어디다 써요.'와 같은 의미였다. 그래서 숫자가 왜 싫을까에 대한 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신청하였다. 작은 크기의 책이라 부담이 없다. 수를 논하는 책이라 크고 두꺼웠다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저자에 대하여]

시카고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벤처기업 경영자를 거쳐 경영 컨설던트를 하고 있다. AI개발, 디지털 마케팅, 모바일활용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스스로를 '슬로우 러너'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 책 역시 저자가 스스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책의 구성]

책은 0장 '우리 조직에는 왜 숫자로 밀할 줄 아는 사람이 적을까'부터 7장 'AI를 논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논할 수 있다'까지 총 8장이며 각 장마다 두 세개의 소 챕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끝에 간략하게 정리된 그 장의 포인트는 어떤 내용을 담은 장인지 보여주어 선택적인 읽기도 가능하게 돕는다.

[읽은 후]

수를 다룬다는 것은 때때로 곤혹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래서 '더', '많이', '모두'와 같은 애매한 표현으로 넘어가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를 사용하요 표현한다는 것은 명확함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 기법이 될 수 있다. 세상을 수로 계량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점점 수치화하여 표현하는 것이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저자는 이제 숫자로 말하는 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계산력과 전달력을 두루 갖춘 것을 의미하기에 먼저 숫자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 사고하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요령의 하나로 '@변환'이라는 기술에 대해 자세하게 첫 부분에서 설명해 주어 적용해볼만한 기회를 준다.

전체적으로 다루는 내용이 기업에서의 성과 향상을 위한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업이나 기획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수의 기법을 다루는 것은 좋은 접근법으로 보여진다. 또한 저자가 학교에서 배우고 기업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것은 예시와 적용에 현실성을 부여해 주고 있다.

숫자가 싫은 것이 아니라 숫자를 표현하지 않음의 문제로 보여진다. 그것은 나와 관련한 숫자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저 지나치는 숫자가 아닌 나와 관련한 숫자로 변환함으로 숫자를 능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의 책으로 이 '숫자가 싫어서'를 선택하기 바란다.

[그 외]

수를 다루는 기법과 경영에 사용되는 용어들이 많이 다루어진다. 그 용어에 대한 의미를 각 장의 첫부분에 설명해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변환'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나는 이것을 '앳변환(at변환)'으로 읽었으나 제대로 읽는 법이 있으면 좋았을 듯 하다.

중간의 에피소드로 있는 '닌텐도의 부활'은 잘 와닿지 않았지만 그 후에'쉬어가기'의 계산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나름 괜찮은 듯 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에게 계산 능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자동차 번호판의 네 자리 수를 이용하여 각각의 합을 구하게 하거나 두 자리씩 끊어서 합을 구하게 하는 것을 해보라고 한다. 일상에서 수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아야 직장에서의 수에 대해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추천]

수를 사용하여 좀 더 명확한 전달을 원하거나 수를 사용한다는 것과 숫자가 AI라는 영역까지 어떻게 전개되는 지 궁금한 사람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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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나눕니다.)

숫자로 말하기는 오히려 ‘약자의 전략‘에 가깝습니다. 논의가 감상적으로 흐르면 마지막에 이기는 것은 결국 목소리가 큰 사람이니까요. - P21

협상 중 상대의 문제의식을 간파하고, 거기에 맞는 숫자를 준비해 확실히 어필하면 상대를 설득하는 최후의 일격이 될 수 있습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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