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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바벨론 시대의 그리스도인
데이비드 키네먼.마크 매틀록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9월
평점 :
지금 이 글도 내 손 안의 작은 디지털기기에 적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은 이미 우리 삶의 전반을 둘러싸고 그 영향력을 내 뿜고 있다. 저자들은 '거침없이 질주하는 복잡한 문화'를 지칭하는 말로 '디지털 바벨론'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갔던 고대 바벨론처럼 현 시대의 디지털문화는 우리를 있는 그 장소에서 디지털 바벨론의 포로로 잡아 유배자의 삶을 살도록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역동적인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하며 다음 세대에도 삶이 이어지도록 전해야 할 책무가 있다.
책에서는 유배자의 유형을 4개의 그룹으로 나눈다. 전에는 신자였다가 지금은 신자가 아닌 사람-탕자, 교회 이탈자-유랑민, 습관적인 교회 참여자, 역동적인 제자들.
저자는 자신이 일하는 '바나 그룹'에서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료를 통계로 작성한 도표를 곁들여 이 시대에 특징을 찾아 정리하며 그러한 특징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 그 영향을 넘어서서 승리를 쟁취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작하는 글을 조금 읽어 본 후 들어온 생각... 이 책은 먼저, 대학생이하 자녀를 둔 크리스천 부모, 교회 공동체에서 다음 세대를 지도하는 교사들에겐 필독서라는 것이다. 디지털 화상에 흠뻑 젖어든 다음 세대가 접하고 있는 상황과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삶의 특징들 그리고 그들을 공격하고 있는 디지털 문화를 알 수 있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책을 읽어갈수록 다음 세대뿐만 아니라 그 이전 세대들에게도 역할을 찾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에 꾸준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바벨론이 무너뜨리고 있는 진리와 거짓의 경계와 세대간의 소통 등에 굴복하지 않고 역동적 제자를 양육하기 위한 첫걸음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오늘날의 제자에 대해 '역동적이고, 충실한 믿음으로 문화적 압력에 대응하며 성령 안에서 활력 넘치는 삶을 사는 예수님의 제자'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책은 역동적인 믿음을 갖기 위한 다섯 가지 실천 원리를 찾고 각 원리에 대해 집중적인 토의를 5개의 장에 나누어 전개하고 있다. 내용에 명확성을 더하고 이해를 돕는 통계자료가 도표로 제시되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 된다. 비율로 나타나는 항목들을 통해 역동적인 제자의 삶을 점검해 볼 수 있고 그 역할을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도 알게 된다.
(제공받은 도서를 열심히 읽고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