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알고 살아 온 주일에 대해 새로운 생각과 삶을 요구한다.

주일, 거룩한 안식일 - 그리스도인은 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아더 핑크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5월

지금껏 이해하고 살아온 주일에 대한 모든 것을 깨트린다.

이렇게까지 잘못 살아오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주일-안식일-에 대해 새롭게 정의해주고 있다.

내가 보아 온 성도들의 주일은 대개 교회의 여러 예배 중 하나를 택해 참석하고 그 이후의 시간은 자신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었다. 물론 좀 더 가치있는 주일을 보내는 성도도 있지만 지극히 소수가 되어 있는지 없는지 알 수도 없는 현실이다.

‘주일성수’라는 말이 ‘주일예배 참석’이라는 말과 동일시되어 예배참석으로 주일을 지켰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버린 것은 과연 누구를 탓할 것인가?

책에서처럼 주일(안식일)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주일을 가장 옹호하고 그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가르쳐야하는 이들이 주일을 무시하는 것으로 인해 우리는 주일(안식일)의 개념조차 알지 못하고 주일을 맞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 주일은 그저 일주일 시간 중 하루 휴식을 취하거나 여흥을 즐기거나 세상 기쁨을 누려보는 하루, 일요일로만 자리잡고 있는 현실이다.

올해는 특히나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모이는 예배가 온라인예배로 대체되어 많은 날을 있는 자리에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예배드리게 되었다. 이런 현실 속에 주일의 의미는 더욱 빠르게 퇴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회복이 필요한 때이다.

바르게 가르치고 바르게 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잘 몰라서 그랬다면 이젠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주일 거룩한 안식일’ 이 책은 그 가르침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전체 8장과 부록으로 J.C.라일의 ‘안식일(주일), 거룩하게 지켜야 할 날’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식일 규례의 제정에서부터 모세의 십계명을 통한 안식일 규례의 갱신, 안식일 규례의 지속 및 안식일과 주일의 관계, 안식일(주일)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그리고 교회사 속에서 안식일의 변화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안식일은 인류의 타락이전 에덴동산에서 제정된 두 가지 제도 중의 하나임을 명백히 보임으로써 그 가치의 영속성과 중요성을 드러낸다. 이후 많은 시대를 거쳐 신약시대 일부의 사람의 주장처럼 유대교의 구약시대적 유물이므로 현재는 의미없다는 주장을 깨트리고 안식일의 규례가 에덴에서의 첫 번째 안식일, 모세의 십계명에서 갱신되 두 번째 안식일 그리고 최종적으로예수 그리스도에의해 완성된 세 번째 안식일(주일)에 대해 정리하여 이 시대에 안식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몇몇 율법들이 구약시대의 유물이고 예수 그리스도에의해 폐기된 것은 있지만 안식일은 오히려 완성되고 온전히 거룩한 주일(주의 날)로 정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주일을 거룩한 안식일로 지키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렇다면 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에 대해 이 책 7장에서 이야기한다.

‘말씀을 통해 선언된 교리적인 원리들에 부합하는 행위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첫째 안식일(주일)은 구별되어야 할 날이다. 안식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거룩함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특징이므로 그날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거룩하게 지켜야하며 외적행위뿐만 아니라 행위의 근원인 마음까지도 거룩함으로 지켜야 하는 날인 것이다.

둘째 안식일(주일)은 안식의 날이기 때문에 일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곡 필요한 일과 사랑과 긍휼을 베푸는 일은 가능하며 세상의 일은 중단하여야 하지만 영적 활동엔 다른 날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날이다.

셋째 안식일(주일)은 즐거워해야 할 날이다.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일은 많다. 특히 안식일은 구세주께서 사망의 고통에서 풀려나신 즉, 무덤을 정복하고 승리하신 승리의 날이다. 이 거룩한 기쁨이 우리 마음에 가득 흘러 넘쳐야 하는 날이다.

7장에서는 이외에도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실제적인 적용 등을 통해 주일(안식일)을 우리가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6장과 7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주일(안식일)에 대한 지금의 모습에서 먼저 변화를 주고 싶다면 이 6장과 7장을 먼저 읽어보아도 좋으리라.

마지막 부록에서는 J.C. 라일의 ‘식일(주일), 거룩하게 지켜야 할 날’을 통해 앞서 이야기한 내용에 대한 정리를 이루고 이 시대 안식일(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는다. J.C.라일의 글이 1800년대 말에 쓰여졌다는 사실은 현재까지 안식일(주일)에 대한 잘못된 통념이 변하지않고 더욱 악화되었다는 것이 마음아프다.

교회가 가르쳐주고 함께 거룩하게 지켜야 할 안식일에 대해 귀한 깨달음을 주는 책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 이후 이전의 무너진 주일(안식일)을 새롭게 세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우리는 거룩한 안식일을 거룩하고 충실하게 지켜 안식일의 모범을 보이는 가운데 안식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두루 알려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았다.

경건한 삶을 유지해 나가려면 두 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은 진리에 대한 고백과 실천(그 능력의 발원)이다. 이 둘은 서로 돕는다. 진리로 믿음을 고백하지 않으면 복종으로 그 능력을 나타낼 수 없고, 복종이 없으면 고백은 무가치하다. - P6

안식일의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가치는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고 거룩하게 하는 데 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에 복종하며 안식일을 충실하게 지킴으로써 은혜와 주님을 아는 지식 안에서 자라가야 한다. - P12

"잘 지켜진 안식일은 만족스러운 한 주간과 내일의 수고를 감당할 힘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더럽혀진 안식일은 무엇을 가져다줄까? 그것은 재앙의 확실한 전조일 뿐이다." - P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