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존 셀라스 지음, 송민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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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 일상에서 나를 지키는 우아한 삶의 기술' 이란 문구가 눈길을 끈다.
현 코로나19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이 책은 과연 어떠한 답을 해줄지 궁금하다.


철학수업이라는 제목의 한 단어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스스로를 고찰할 수 있는 기회와 현상을 보고 가치를 찾는 연습은 어느 시대에든 필요하고 현대처럼 즉문즉답의 단답형 답에 익숙해진 시대라면 웬지 재미있을 것도 같다. 철학이면 어려운 거 아닌가? 지루한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책을 펼쳐 보자.

 

프롤로그에서 살면서 겪는 괴로움을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불안, 좌절, 공포, 실망, 분노와 불쾌함을 자아내는 정신덕 괴로움으로 정의하고 이 괴로움이 세 상을 잘못된 방식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고 통제력만으로 완전히 피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주장을 펼친 1~2세기에 로마에서 활동한 세 명의 철학자 세네카, 에픽테토스, 아우렐리우스의 스토아 철학으로 풀어 냅니다.
철학자는 사람의 영혼-사람의 마음, 생각,  신념-을 치료하고 돌보는 의사라고 정의하고 영혼의 상태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생각했기에 영혼을 돌보는 것도 몸을 돌보는 것만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들 스토아학파의 철학적 사유는 현대인의 삶에 대해서도 훌륭한 답을 제공한다.

 

책은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챕터 1에서는 영혼을 돌보는 의사, 철학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후 챕터 2 '당신의 판단이 당신을 결정짓는다'부터 삶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통해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들을 어떻게 조절하면서 인생의 문제에 대응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면서 '챕터 7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옆 사람부터 돌아봐라'에서 우리가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로 긍정적인 습관을 익히려면 벗어나고 싶은 것을 지닌 사람과는 교제를 피하고 가치관이 같거나 존경할만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과 어울릴 것을 권한다.

끝으로 에필로그에서 2012년 스토아주의자처럼 사는 것이 행복 증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의 결과가 긍정적이었으며 가장 강화된 특성은 삶을 활기차게 적극적으로 대하는 태도, 열정이었다는 결론을 얻습니다.

 

주변의 일이 내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가 그것에 대해 반응하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부정적인 것에 반응하지 않고 긍정적인 것에 반응함으로 삶의 불안함을 조금더 멀리 밀어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잠시 스토아학파의 철학적 사유를 알아보고  삶과 자극, 반응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진정한 선은 고결한 성품이므로 다른 것들을 좇느라 자신의 성품을 굽혀서는 안됩니다. - P24

선하고 행복한 삶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사물의 세계인 자연에 융화되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과 우리 내면의자연인 인간의 본성과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 둘 모두를 포함하지요. - P27

당심의 삶은 당신에게 속해 있는 것이 나니니 어느 때나 되돌아갈 수 있어요. 그러니 부디 삶이 계속되는 동안 즐겁게 누리세요.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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