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다 더 희게 - 폴 트립의 죄와 은혜에 대한 묵상
폴 트립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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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은 성경에서 말하는 많은 죄 중에서 다윗의 일화를 바탕으로 죄에 대하여 풀어낸다. 한 번쯤은 들어보고 읽어 본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죄를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이 시대에 죄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고만 하지 않는다. 죄가 정말 인간에게 위험한 것임을 알려주지만 그보다 더 크고 강한 것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알려준다.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 그리고 시편 51편에서 이루어지는 다윗의 고백과 하나님의 은혜 부어주심을 통해 죄를 돌아보고 그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할 기회를 가져다준다.

 

앞부분의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 시편 51편을 시작으로 총 52개의 작은 소단원들로 구성되어 읽기에 부담 없으며 각각의 소단원의 마지막에 묵상 포인트가 있어 행여 놓칠 수 있는 요점을 다시 찾을 수 있게도 한다. 가끔은 이런 묵상 포인트가 읽으며 찾게 되는 개인적 감상 포인트를 좁히는 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우리는 어제도 죄를 지었고 오늘도 죄를 지었다. 정결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하지만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알면서 또는 모르는 사이에 지어버린 죄들이 있는 것이다. 죄를 고백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를 버려야만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의가 있는 자는 죄의 고백조차 의도적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무조건 편하게 좋게 긍정적으로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를 달콤한 말로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의 병을, 상한 부분을 고치고 인격을 변화시키기 위함이기에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참고 견뎌야 할 은혜가 되기도 한다.

 

52개의 소단원들이 모두 시편 51편의 말씀을 가지고 펼쳐진다. 시편 51편을 이처럼 풍성하게 읽고 의미를 찾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또 얼마나 있을까? 괜찮다면 매주 1개의 소단원을 읽으며 이번 주에는 이 은혜로, 이 나눔의 말씀으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우리는 끊임없이 부족한 죄인임을 깨달아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에 호소함으로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 복종시킴으로 하나님만이 주시는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만이 허락하시는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성경 속 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그저 전해져 오는 전설의 인물들처럼 뛰어난 능력과 감정을 다스리는 위인처럼 읽혀지지만 그돌도 현대의 우리들처럼 감정에 부딪히고 시련에 좌절하는 보통의 인물들이다. 그렇기에 그들도 나와 같은 본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하고 그들도 나와 같은 한낱 인간이기에 그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가 곧 나에게도 베풀어주시는 은혜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편안한 것은 아닌 이유는 그분의 우선적인 관심이 우리의 위로가 아닌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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