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 나는 날마다 숨을 선물 받습니다
김온유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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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제목의 책을 만났다.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숨이라는 것이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이건만 그 숨을 쉬지 못해도 괜찮다고 한다.
저자는 의료사고로 인해 스스로 호흡하지 못하고 16년째 장기입원 중이며 수동식 앰부를 통해 호흡하고 있다.
지금까지 삶의 절반 이상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과장없이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숨을 쉴 수 없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던 나는 이 책에서 그런 삶을 살아가는 자매를 만났고 단 하루의 입원에도 답답해할 수 밖에 없을텐데 16년의 병원생활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드는 사람을 만난다.

처음의 선입견과는 달리 책의 저자인 김온유 자매는 밝다.
보여주기 위한 밝음이 아니라 속으로부터 채워진 밝음이다.
그 밝음으로 주변도 밝히고 있다. 이것이 주님이 말씀하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믿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건강하고 가진 것이 많고 모든 것을 갖춘 듯 하지만 빛을 꺼트리며 어둡고 무겁게 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자매의 모습은 밝다. 주위를 밝히는 밝음이 있다.
그래서 그 삶 속에서도 더 단단해져가는 믿음을 보여주고
자신보다 주변의 사람을 더 많이 회복케 하는 사람이 된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도움을 주는 삶을 사는 사람을 만난다.

책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나의 이야기, 하나님 이야기, 동행 이야기, 함께하는 숨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고백 이야기를 나누어 준다.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화도 나고 그 고통의 순간에 슬프기도 하고 기대가 무너짐을 보며 안타까워하게 된다. 그래도 새롭게 일어서고 다짐하는 것을 통해 '다행이다.' 안도하기도 하며 그 모든 순간에 함께 하고 계시며 그 모든 물음에 답해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며 기뻐하고 감사하게 된다.
책 한 권의 이야기로는 정리될 수 없는 많은 것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어떻게 이 한 권의 책으로 다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숨 쉬지 못하는 건 괜찮을 수 없는 것이다. 그건 곧 죽음이다.
근데 괜찮다고 한다. 어떻게 괜찮은건가?
이 책을 읽어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그저,  '믿음이 있으니까', '매순간 숨을 불어 넣어주는 게 있으니까' 하는 답으로는 정답이 될 수 없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숨을 주신 하나님과 스스로 숨쉴 수 있는 기쁨을 매순간 기억하지 못하고 오히려 망각하고 살아가는 우리가 꼭 만나봐야 할 실제상황의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모든 친구와 아직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나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숨의 주인이신 그분의 마음이 고이 전달되었기를."
바라는 그 마음과 그 소망에 공감하며... 김온유 자매를 통한 깨달음으로 내 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놀라운 제목의 책이 아니라 놀라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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