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소망의 편지
김민정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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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슨 책인가요?
‘이 고통을 멈출 수 있다면’ 이라는 책의 개정판으로 저자가 자살의 직전에서 돌아선 계기로 살아야 할 이유를 하나하나 묶어서 곱게 엮은 이야기들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풀어야 하는 8가지의 오해’라는 소제목으로 풀어 쓰고 있습니다. 90쪽 내외의 작은 분량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만 자살이라는 주제는 생각한다면 쉽게 읽을 수만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2.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자살의 길에 빠지게 하는 8가지의 유혹인 자살충동, 복수심, 도피, 무너진 자존심, 무가치함, 두려움, 상실감, 소외감에 대해 이러한 생각이 바르게 온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스스로를 나약한 존재로 만들고 고통의 끝인 것 같지만 실제는 고통의 시작이라고... 각기 다른 유혹들에 대한 대응을 적절하게 잘 다루고 있습니다.
8개의 소제목으로 다루어지는 내용이 분량 면에서 적은 탓에 서둘러 결론을 내린 듯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각 단원의 말미에 주어지는 기도문은 단원을 정리하게 하는 역할을 잘 담당해 주고 있습니다.
유혹 3의 ‘모든 걸 잊을 수만 있다면’의 경우 술을 예로 들어 잊기 위한 몸부림을 이야기하는 데 일반화시키기엔 좀 논리가 좀 부족한 듯 보이지만 넓은 의미로 좋게 보면 무난하게 읽혀집니다.

 

 

3.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이 있나요?
25쪽 자살을 위해 움켜쥐었던 당신의 칼날은 복수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을 겨누고 있다.
51쪽 당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세상, 당신이 필요 없어서가 아니다. 당신이 그들을 위해 뭔가 하려고 하지 않아서다.
60쪽 그저 오늘 하루만 살자. 지금 한 시간만 살아남자! 매일 그냥 ‘오늘’만 살면 된다.

 

 

4. 누구에게 추천하시겠어요?
이 책은 자살의 충동을 느끼는 현실의 크리스천에게 권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겐 그저 삶에 대한 믿음, 생명에 대한 믿음, 절대자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한 권으로 읽혀질 수 있을 듯합니다. 자살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신앙이라는 틀에 담아두려고만 하는 것으로도 읽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갖고 있지만 세상의 일(사탄의 유혹)에 부딪혀 좌절하고 사랑을 잃어버린 크리스천이 읽기를 원합니다.
주변의 힘든 상황의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섣불리 자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수는 없지만 그들의 상황에 대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5. 어떻게 읽게 되었나요?
극심한 좌절감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작년 하반기, 주변 사람들의 존재함으로 마음을 간추릴 수 있었기에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어느 순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주위의 환경이 또는 자신의 심리적 상태나 자신에게 닥친 일들에 의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도 있는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작년의 나에게 어떤 답들을 던져 줄 수 있을까 하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6. 읽고 느낀 것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마지막 생명의 끈으로 자살의 난간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 중에 하나님을 알고 믿음을 가졌던 크리스천도 있을 것이다. 자살한 사람의 구원에 대한 구태의연한 질문보다 그들을 그 자리로 몰고 가버린 8가지 유혹에 대해 그 난간의 끝에서 돌아온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보다 현실적 조언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각 단원 말미의 기도나 본문의 내용들은 통해서 볼 때 이 책은 삶이 힘들어 위태로운 크리스천에게 전해져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

 

당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세상, 당신이 필요 없어서가 아니다. 당신이 그들을 위해 뭔가 하려고 하지 않아서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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