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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오시오 고민 상담소 ㅣ 봄볕어린이문학 23
정유리 지음, 최미란 그림 / 봄볕 / 2022년 6월
평점 :
학기초가 되면 학생들과 읽으면 좋을 마음 열기 책을 찾아보곤 한다.
지금까지는 내게 귀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가 그런 쉽고도, 다가가기 쉬운 책이었다.
여기 하나의 책을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독수리의 오시오 고민 상담소는 학교에 찾아오게 된 사바나 대머리 독수리..가 상담선생님이 되는 이야기이다.
20쪽의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이 책이 담박에 좋아졌다.
"나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내서 고치면 친구를 더 쉽게 사귀지 않을까요?"
대머리 독소리가 고개를 저었어요.
"세상은 넓고 친구는 많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좋아해 줄 친구를 만나. 그래서 내가
사바나에서 독소리보다 두더지랑 더 친하게 지냈지."
친구의 마음을 공감하고, 받아들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의 모습을 고치는 것보다
일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도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독수리의 각종 조언과 상담들로 오시오 상담소는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이의 술수로 독수리는 사라지게 되고..
야생동물 보호소로 독수리를 찾으러 가는 나와 다솜이.
문자메세지를 엉망으로 보내 자신을 찾으러 오라는 독수리도 귀여웠지만,
이 아이들의 멋진 용기도 한몫한다. 어딘지 엉성하지만, 그 모습이 더 멋있어서 응원해 주고 싶은 심정.
사람이 살다보면, 말 한마디에 세상을 얻은 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으로 인해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한다.
아마 내 주변에도 오시오 고민 상담소의 독수리 같은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단단히 땅에 두 발을 붙이고 있는 내가 있을 지도.
나도 사바나의 독수리처럼, 억지로 위로를 주는 것이 아닌, 함께 함으로써 마음의 울림을 주는 학생들을 바르게만 이끄는 이가 아닌, 학생들이 자신을 믿고, 격려를 받으며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멋진 마음의 상담자가 되고 싶단 생각도 해보게 된다.
p89. 나는 독수리를 만나려고 오시오 고민 상담소로 향했어요. 그때 키가 작고 뚱뚱한 남자가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오시오 고민 상담소로 후다닥 달려 갔어요. 코트를 휘날리며서 말이에요. 교장 선생님인 줄 다 알지만 나는 비밀을 지켜 줄 거예요.
학교 운동장에 들어서다 깜짝 놀랐어요. - P9
친구한테 조아한다고 핻는데 차여따고? 그 친구한태도 생각할 시간을 주자. 그리고 나중에 한 번 더 고배캐. 친구가 받아 주면 사기는 거고 아니면 디도 돌아보지마. 마음이라는 거 어쩔 수 없잖아. - 독수리가 - P41
"독술독술 이글이글" 그러면 어김없이 독수리가 나타났어요. "나 불렀니?" - P43
선생님이 수업 분위기가 너무 안좋다면서 독수리를 잊으라고 했지만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 P54
카메라를 노려보는 독수리 눈빛이 낯설지 않았어요. 그럼 그렇지! 내가 너를 못 알아볼 리 없잖아! 나는 독수리가 있다는 한마음 야생 동물 구조센터를 검색했어요.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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