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낸 문화재 배우자 역사 3
정인수 지음, 이선주 그림 / 풀빛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화재 하면 늘 그렇게 그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데...실상 그 자리에 그렇게 있기까지 지난한 세월을 겪어온 것들이 많다.

이런 의식이 생긴것은 아마 간송 전형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였던것 같다. 이 책에도 간송 전형필 선생님이 지켜낸 문화재 몇 가지가 나오지만, 사실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우리 나라에서 수탈당한 문화재, 프랑스, 영국, 미국등 다른 나라에 가있는 문화재들. 정말 마음이 답답하기도 안타깝기도 하다.

문화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문화재를 통해서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배울 수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 시대가 존재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이 문화재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문제는 쉽지만 내용은 제법 광범위해서 초등 고학년도 조금은 어려울듯 하지만, 나중에 이 문화재를 접했을때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조선왕조실록, 세한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조선왕실의 어보등 각 시대의 다양한 문화재들이 우리손을 떠났다가 돌아온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라면 중고등시절 우리가 많이 보았던 참고서, 성문종합영어의 저자 송성문에 대한 것인데 책이 잘 팔리자 우리나라의 옛문서들을 모으는 일들을 했고, 통일이 되면 그의 고향(평안도 정주)에 박물관을 세우고 싶어했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겨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박물관 1년 예산으로는 한두 권 밖에 구매할 수 없는 유물을 101점이나 기증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기억에 남은 것은 아마도 나도 성문영문법을 보았던 세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아이 혼자 읽기 보다는 부모가 먼저 읽고 나중에 아이와 더 찾아보며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진실은 상상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합니다. 혼이 담긴 달걀은 바위를 깰 수 이지요." 혜문스님의 말이라고 한다. 이 달걀의 힘은 미국이 가지고 있던 돌아올 수 없을것 같던 문정왕후 어보를 현종 어보와 함께 돌려받았다고 한다. 문화재 환수를 위한 시민단체의 승리다.

이렇게 여러 이야기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우리에게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이 이야기를 들려주고,(억지로 나라사랑를 강요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은 우리는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의 문화재를 더욱 사랑하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은 이들의 마음에 조금씩 변화의 싹이 트리라는것은 의심치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