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무조건 반드시 꼭 하늘을 날 거야 생각이 커지는 생각
강이비 지음, 홍수진 그림 / 책속물고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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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시작해서 끝난후에 마친 책. 책이 매우 얇음에도 시간이걸렸다.

그냥 술술 읽히는 책이라기 보다는, 읽으면서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이 이야기는 루돌프의 일기장을 읽는 느낌이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여러 주인공중의 하나로 산타마을에서 일어난 일과, 순록들이 썰매끄는 일을 그만둠으로 인해 아프리카로 썰매를 끌어줄 동물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소소히 기록해 준다.

크리스마스와 아프리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면서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갖게 해준다.

여기서 만난 동물들은 어딘가 부족하거나 못나 보이는 친구들이다.

하이요, 덜룩이, 갈기가 없는 사자, 동물원에서나온 코끼리 덤보.

이들이 가지고 있는 부족함이 어쩌면 나에게 있는 부족함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스펙터클 하지는 않지만, 산타와 루돌프가 이들을 하나 하나 만나 썰매를 끄는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과정과, 썰매를 끌기 위한 훈련과정, 그리고 마지막 사건(썰매 사라짐)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늘을 난다는 것은, 날개가 있어 나는것도 있지만 하늘길을 달리듯이 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동물들은 이 두번째 방법으로 나는 연습을 하는데 어쩌면 우리들도 이런 길을 찾으면 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한다.

나는 것만큼 중요한 자기자리를 찾아 착륙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건네는 작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당부의 마음이 크구나 ...라는 생각도 해본다.

중간 중간 각 장의 제목 아래에 있는 가치가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고,

생활속에서 이런 가치들을 느꼈던 때를 아이와 떠올려 본다면 그 자체만으로 참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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