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온전히 이해하는것은 역시나 어려운 일. 하지만 장루이와 윤기처럼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다리를 놓아주는 것은 아닐까. 내 안에도 내가 모르는 나가 있는것처럼. 쉽고 짧은 내용이지만 은근한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중간중간 마음을 박하사탕처럼 해주었던 구절들이 있다.----------------------p34˝어이, 반짝!˝ 그말이 외롭고 슬프던 내 마음을 콕 찔렀다....태주랑 미주는 내이름이 오윤기라고 ‘오,반짝‘‘어이,반짝‘하고 놀려 먹곤 했다...그때는 듣기싫던 그 소리가 이렇게 고맙고 반가울 줄이야.p49 아주 잠깐 내 눈에 장루이가 어린왕자 속의 한장면처럼 보였다. 자기별에서 혼자살고 친구라고는 장미밖에 없던애. 멀어졌던 친구까지 찾은 나와달리 장루이는 여전히 혼자였다 쟤한테는 장미조차 없을것 같다.p58 밭에서 만져본 식물은 뭐랄까 저마다 성깔이 있었다.꼭 사람처럼.어떤건 잘 보이지도 않는 가시를 숨겼고 어떤건 줄기가 고집스럽고 또 어떤건 묘한 냄새를 가졌다는걸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p133 엄마차에 타기전 장루이가 나를 보았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말했다.˝또보자 친구야.˝ 나는 그렇게 알아들었고 손가락을 구부려 대답해 주었다.˝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