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흔들리다
김미자 지음 / 낮은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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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어릴 때? 오히려 소설..에세이..같은 책들을  많이 읽었다. 아이를 낳고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아이보다 내가 더 감동을 느끼게 된것도 같다. 길고 긴 말들보다 한권의 그림책이 주는 흔들림이 더 클때가 있다는것도 안다. 이 책엔 책의 표지그림조차 나오지 않지만 여러 권의 그림책들을 통한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 책을 읽다가 내가 모르던 책들은 알라딘에 들어와 찾아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피터의 의자에 얽힌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찡했다. 내가 큰 아이를 낳고 모른척 하고 싶었던 마음들. 나도 힘들다고 위안 받고 싶었던 시절..큰 아이의 마음음 몰라 주었음이 얼마나 미안하던지..피터의 동의도 받지 않고 분홍색으로 칠해졌다는 피터의 물건들과..작가의 카페에 찾아온 손님중 동생이 생긴 아이의 이야기가 마음을 찡-하게 했다. 줄 줄 흐르는 눈물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눈물이 나와서 눈을 깜빡깜빡 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솔직한 글들이 고맙고, 위안이 된다.

여기 실린 책 들 중 김점선 선생님의 우주의 말이라는것이 있는데 아직 모르고 있던 책이다. 점선뎐을 읽으며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좋기도, 대단하기도 했다. 점선뎐에는 김점선 선생님의 남편과 아들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우주의 말이라는 책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책과  연결이 되면서 너무나 읽고 싶어졌다. 우주에서 보내는 신호...우리는 그것을 알아챌 수 있을까...간절하면 이루어 진다고하지 않나..

이 책의 좋은 점은, 내가 소개하는 책이 좋다고 호들갑 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고...그러면서도 여운이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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