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덟 살, 혼자 떠나는 여행 ㅣ 베틀북 그림책 63
우 니엔쩐 지음, 관 위에수 그림, 심봉희 옮김 / 베틀북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15살에 고향을 떠나 광산에서 일을 하신 아버지. 스스로를 용감하다고 여기시는 분이다. 여덟살이 된 나에게 기차를 타고 이란에 있는 이모할머니께로 가서 할머니의 우산을 찾아 오라는 심부름을 시키신다. 나는 모두의 걱정을 뒤로 하고 기차를 타는데..기차 안에서 깡마르고 힘들어 보이는 할머니를 만나 먹을 것을 주셔도 경계하지만..할머니가 주시는 구아바도 먹게되고 주무실동안 역이 지나치지 않도록 살펴봐 드리기도 한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주무시다가 의자에서 미끄러지시고 그런데도 몸을 일으키시지 않자 나는 깜짝 놀라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겨우 눈을 뜨시게 된 할머니...나에게 내릴때 동전 몇 잎을 쥐어주신다..낯선 사람이 주는 돈은 받지 말라 하셨지만 할머니는 남이 아니라고 하시며 주셔서 받게 된다. 그리고 심부름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 마중나오신 할머니의 얼굴이 기차에서 만난 할머니의 얼굴처럼 보인다.....는 이야기.
여덟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 그것을 뛰어넘는 용기. 그리고..아마도 이 아이의 마음의 키가 한뼘은 넘게 자라지 않았을까? 용기란 이렇게 보이지 않게 자라는 것일지도. 그림책에서 보인 할머니와 아이의 이야기에 괜스레 마음이 짠-해 왔다.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사셨기를.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에 글쓴이의 이야기와 그린이의 이야기가 나와서 뭐랄까 이야기에 진실성을 담아 주는 느낌이었다.
읽는 내내 모치모치 나무가 떠오른것은 왜일까?

